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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발생한 가짜 명품 ‘빈센트’ 시계 소동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몇천만원대의 고가상품인데다 우리사회의 아이돌인 스타와 상류층이 뒤엉켜 묘한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빈센트 사기 사건은 짝퉁과 밀수품이 범람하는 국내 명품 시계 시장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국내 명품 시계 시장의 구조=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명품시계는 10여개 브랜드. 스위스 현지의 소규모 공방에서 제작되는 명품시계까지 포함하면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않는 브랜드가 더 많다. 시장 구조 역시 짝퉁과 밀수품이 정상품 시장보다 몇 배나 커 기형적이다. 빈센트시계 사기사건은 이런 시장의 맹점을 파고 든 셈이다.

명품시계를 가르는 기점은 기술력과 전통, 그리고 가격이다. 명품 시계는 대부분 스위스 산(産)으로 100~250년의 제조역사를 자랑한다. 가격하한선 300만원대로 상한선은 사실상 없다. 국내에서 가장 잘 팔리는 가격대는 300만~800만원대다.

명품은 배터리로 가는 쿼츠시계와 달리 수공제작을 한 기계식 시계를 고집하고 있다. 제작기술은 핵심부품인 무브먼트에서 갈린다. 이들은 몇 mm 정도 되는 ‘눈곱’만한 부품도 수공제작하는 정교한 기술력을 자랑한다. 특히 시간 오차를 잡아주는 ‘투르비옹’이란 특수부품이 들어가면 1억원대를 쉽게 넘긴다.

▶명품브랜드 어떤게 있나=명품시계 중에서 최고점에 있는 브랜드는 파텍필립, 브레게, 바쉐론 콘스탄틴, 오드마 피게등으로 이른바 ‘4대 명품’이다. 여기에 블랑팡과 랑게죄네가 더해지면 ‘6대 명품’이 된다. 6대 명품은 최저가가 1000만원으로 가격상한선은 없다.

6대 명품 외에 프리미엄군으로 레옹아토, 윌리스나르댕, 쇼파드, IWC, JLC, 글라슈트, 파라네이, 자크드로, 브라이틀링이 있다. 그 밑에 고가군으로 흔히 알려진 롤렉스, 오메가, 라도, 론진, 보메메르시에, 태그호이어, 프랭크뮐러 등이 있다.

6대 명품이 가장 많이 팔리는 가격대는 3000만원대. 명품시계 중 양대 최고봉인 파텍필립과 브레게의 국내 최고가는 각각 2억5000만원과 3억3000만원. 얼마전 바쉐론콘스탄틴은 6억5000만원, JLC는 8억9000만원짜리 시계를 국내에서 선보인 적 있다.

프리미엄군에 들어가는 명품시계들은 전세계 일년 생산물량이 브랜드당 1만여개도 안된다.긴 제작기간에 수공으로 극소량 제작된다. 여기에 다이아몬드 등 보석장식이 더해지면 같은 모델이더라도 몇십배의 가격차가 난다.

6대 명품 중 오드마스피게와 랑게죄네 외 4개 브랜드는 국내에서 판매 중이다.

▶고객관리는 스위스 본사서 =국내에 명품시계로 처음 이름을 알린 것은 롤렉스와 오메가. 롤렉스는 6ㆍ25 전쟁 당시 미군부대를 통해 들어와 명품시계의 대명사가 됐다. 국내명품시계 시장이 형성된 것은 10년이 채 안된다. 수입다변화 정책으로 명품시계의 수입규제가 풀렸던 1990년대 중반이 그 기점이다. 대중적인 명품인 오메가는 1988년 한성시계가 수입판매하면서, 롤렉스는 2003년 한국지사가 설립되면서 국내 공식판매를 시작했다.

명품시계 시장이 급성장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 양극화가 심해지기 시작한 시점이다. 롤렉스, 오메가 등이 대중적인 명품이 되면서 고소득층은 잘 알려지지 않은 다른 초고가명품시계를 찾아나섰다.

현재 국내 시장은 스와치그룹과 리치몬드그룹이 양분 중이다. 스와치그룹에는 브레게, 자크드로, 레옹아또, 블랑팡, 글라슈트, 오메가 등이, 리치몬드그룹에는 바쉐론콘스탄틴, IWC, 파네라이, JLC, 보메메르시에, 몽블랑, 카르티에 등이 속해있다.

이들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은 극히 폐쇄적이다. 사기극을 벌인 빈센트시계의 요란함과는 거리가 멀다. 파텍 필립 관계자는 “고객들이 신분노출을 극도로 꺼려 국내에서는 별다른 마케팅 없이 스위스 본사에서 비밀리에 고객을 일괄 관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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