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자 연쇄납치살해범 현장검증 유족들 오열

by 인선호 posted Aug 0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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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달 21일 강원도 춘천에서 살해되 야산에 버려진 40대 주부 두명의 시신을 찾아내고 현재 현장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20여일간 애타게 이들을 찾아다녔던 유가족들은 끝내 싸늘한 주검으로 나타나자 경찰의 허술한 수사를 원망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20여일간 실종됐던 춘천 40대 주부 두명의 시신이 마침내 발견됐다.

춘천경찰서는 9일 오전 춘천시 동면의 국도부근 야산에서 지난 21일 살해당한 김모주부(43)와 곽모주부(46)의 시신을 발견했다.

현장검증에 나선 경찰은 김씨와 곽씨의 옷이 벗겨진 채 산골짜기로 던져져 시신이 포개져 있었으며 시신이 심하게 부패돼 가족들마저 알아보기 힘든 상태였다고 밝혔다.

애타게 아내와 어머니를 찾아 헤매던 유가족들은 곽씨와 김씨가 주검으로 발견돼 실낱같은 희망마저 사라지자 끝내 오열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또 현장검증 장소 앞에서 경찰이 유가족들의 출입마저 통제하려 하자 언성을 높이며 경찰들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유가족들은 실종신고를 냈을 당시 경찰이 단순 가출에 비중을 두고 허술한 수사를 펼쳤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뭐 찾아본다고 하는데 찾기는 뭘 찾아? 몇 번 쑤셔보기나 하고...?

주부들의 시신유기장소는 8일 저녁 주부들을 살해한데 가담한 조모씨(30)가 춘천의 한 호프집에서 경찰에 붙잡히면서 겨우 밝혀졌다.

조씨는 처음에는 범행일체를 부정하며 완강히 저항했지만 경찰수사 결과 끝내 모든 범행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8일 현장검증을 거부하고 전주로 되돌아간 또다른 용의자 김모씨(39)를 다시 춘천으로 이송해 조씨와의 대질심문과 현장검증을 같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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