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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도 정부도 의지할 데가 없어요.”대전에서 홀로 살고 있는 국군포로의 딸인 탈북자 이영희(49) 씨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해 12월 국내에 들어온 이 씨는 최근 자신의 탈북을 도와준 중국인과 결혼할 수 있게 도와 달라며 국방부에 민원을 제출했다.

남한의 가족도 정부도 외면하고 있는 자신을 돌봐 줄 수 있는 중국인 탈북 도우미가 안전하게 입국할 수 있게 해 달라는 것.

이 씨의 아버지 이현우 씨는 대학생이던 1951년 1월 간부후보생으로 자원입대했다 같은 해 7월 중위 때 포로가 됐다. 그는 북한에서 고된 탄광 노동의 후유증으로 뇌중풍(뇌졸중)을 앓다 지난해 8월 함북 새별군의 집에서 숨졌다.

이 씨는 아버지 생전에 연락이 닿았던 남측 친지의 권유로 만류하는 북한 가족을 뿌리치고 지난해 9월 혼자 탈북했다. 그러나 뒤늦게 이 중위가 숨진 사실을 알게 된 남한 친지들은 이 중위가 숨져 이 씨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다며 연락을 끊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의 한 병원에서 자궁근종으로 당장 자궁을 들어내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하다는 진단을 받은 그는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절망에 빠진 이 씨가 한국행을 포기하지 않도록 도운 것은 이 씨를 보호하던 중국인 탈북 도우미. 그는 두 달이 넘도록 매일 이 씨를 업고 병원을 오가며 보살폈다.

중국 공안에게 발각될지도 모르는 위급한 상황을 함께 버텨 낸 이들은 자연스럽게 연정(戀情)을 느꼈다. 정부는 고인이 된 이 중위에 대한 이 씨의 진술을 토대로 그가 국군포로의 자녀라는 것을 인정했지만 이 씨가 매달 받는 정부 지원금은 탈북자들과 마찬가지로 생활비 34만 원과 의료지원비 20여만 원이 전부.

이 씨는 탈북 과정에서 악화된 자궁근종으로 1월 국군수도병원에서 자궁 제거 수술을 받고 퇴원했으나 후유증으로 아직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다.

이 씨는 “그동안 아버지와 함께 북한에서 죽지 않고 혼자 남한에 온 것을 후회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며 “의지하며 살 수 있는 중국인 탈북 도우미와 결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게 정부에 대한 마지막 부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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