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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복날로 견공(犬公)들이 수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전의 한 초등학교 등하굣길에 개도살장이 버젓이 자리잡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도살장은 초등학교에서 불과 수 백미터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지만, 수십년째 아무런 문제 없이 운영되고 있어 어린이 교육환경에 대한 '어른'들의 무관심을 여실히 드러낸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 도살장 문제는 지난달 25일 대전시 동구 신흥동 신흥초등학교 인근에 사는 한 학부모가 동구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수도권에 살다 최근 대전으로 이사왔다는 이 학부모는 우연히 신흥초길을 걷다 "인도 아래로 정체를 알 수 없는 피들이 흥건하고, 커다란 쓰레기 봉투 밑으로 붉은 분비물이 쌓여있는 것을 보고 주위를 살피던 중 개도살장을 발견했다"며 어린이들 교육환경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도살장을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 도살장은 신흥초 정문에서 200∼250m 정도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는 방학이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통행이 적지만 학기 중에는 많은 어린이들이 통학로로 이용하는 곳이다.

도살은 건물 내부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보이진 않지만 도살장이 인도 바로 옆에 담장도 없이 자리잡고 있어 철조망에 갇힌 개들이 보일 뿐만 아니라 붉은색으로 '개고기'라고 써진 간판 등도 어린이들에게 고스란이 노출돼 있었다.

사정이 이렇지만 현행법상 개는 가축이 아니기 때문에 이 도살장을 규제할 마땅한 근거는 없다.

학교보건법상으로도 도축장은 학교정화구역 내 들어설 수 없도록 했으나, 개도살장은 도축장 범주에 들지 않아 손쓸 수 없다.

이 때문에 관할 동구청도 이 개도살장에 대해 담장 설치를 권고하고, 부산물 등의 처리에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하는 데에 그칠 수 밖에 없었다.

또 이 도살장이 20여년 전부터 존재해 왔고, 업주의 생계가 달려 있다는 점도 학부모들이 이전을 쉽게 요구 할 수 없게 만들었지 않느냐는 의견이다.

신흥동 인근 한 주민은 "재작년께 신흥초길이 뚫리기 전까지만 해도 이곳엔 3개의 도살장이 있었지만 이 앞을 지나는 학생들이 적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2개월 전 인근이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이 아파트 초등학생들이 신흥초로 배정되면서 문제가 불거진 것같다"면서 "오래 전부터 있어 왔고 업주도 먹고 살아야 하는데 지금 와서 옮기라고 하는 것도 무리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신흥초 학교운영위원회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이들이 학교를 오갈 때는 개를 도살하지 않는 듯 하지만 그 장소에서 수많은 개들이 도륙 당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아이들에겐 충격일 것"이라며 이전 필요성을 거론했다.

인근 아파트 주민도 "아이들은 개를 애완용으로 생각하지 식용으로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통학로에 위치해 있으면서 담장도 없다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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