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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빌려서라도 그때 아이들에게 피자를 사 줬어야 했는데…. 자식들 영정을 볼 낯이 없네요.”

4명의 중고교생 희생자를 낳은 인천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 앞 갯벌 익사사고의 남매 희생자인 김민희(18·고3) 양과 동생 명호(16·고1) 군의 시신이 안치된 인하대병원 영안실.

사고 이튿날인 2일 이곳에는 비보를 듣고 달려온 친척과 학교 친구 등 40여 명이 스티커 사진을 확대해 급히 만든 남매의 영정을 바라보며 비통에 빠져 있었다.

아버지 김형철(50) 씨는 “여름수련회를 떠나기 이틀 전인 지난달 28일 아이들이 피자를 사 달라고 졸랐지만 돈이 부족해 칼국수를 사 줬다”며 “그것이 자식들과의 마지막 외식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느냐”고 통곡했다.

소형 화물차 영업을 하는 김 씨는 경유 값이 치솟고 일거리마저 줄어 최근 수입이 급격히 감소하자 월 120여만 원으로 고교에 다니는 3남매의 학비를 대며 생계를 유지해 왔다.

김 씨의 옆에는 3남매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명희(16·고1) 양이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명희 양과 숨진 명호 군은 쌍둥이 남매. 명희 양도 사고 당일 함께 물놀이에 나섰다가 갯골에 빠졌지만 옆에 있던 교회 전도사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러나 불과 5m 앞에 있던 언니와 남동생이 물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숨진 민희 양과 명호 군이 다니던 학교의 교사들과 친구들은 두 남매가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불구하고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인천 중앙여상 3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민희 양은 2007학년도 대입 2학기 수시 시험을 준비하며 장학생으로 선발되기 위해 하루 3, 4시간만 자며 학업에 몰두해 왔다. 성격이 활발했던 명호 군은 경찰대에 입학하는 것이 목표였다.

3남매의 맏딸인 민희 양은 사고 당일 오전 7시경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저희는 잘 지내니 걱정하지 마시고 점심 거르지 마세요. 아빠 힘내세요.”

다시는 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된 아버지 김 씨는 “사진관에서 가족사진이라도 찍어 두었더라면 스티커 사진으로 아이들 영정사진을 만들진 않았을 텐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인천해양경찰서는 2일 학생지도 소홀에 대한 책임을 물어 H교회 전도사 김모(35) 씨와 인솔교사 신모(33·여) 씨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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