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홍수피해로 8.15민족 대축전을 치르기 어렵다며 취소 방침을 통보해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홍수가 겹치면서 남북 접촉의 장이 더욱 줄어들고 있다.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는 "뜻밖에 큰 물 피해로 인해 북과 남의 인민들이 다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때에 축전을 벌이는 것이 여러모로 합당치 않다"고 밝혔다.

북측은 남측위원회에 보낸 전문에서 "폭우로 여러 지역에서 수해 복구를 위해 많은 인민들이 동원된 상태"라며 비상회의를 소집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북측은 또 "앞으로 활동 방향과 관련한 협의는 차후에 시기와 장소를 정해 진행할 것"을 제의했다.

북측은 아리랑 공연에 이어 8.15축전까지 전격 취소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매우 심각한 상태임을 인정했다.

이에따라 미사일 발사 이후, 남북 대화채널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홍수까지 겹치면서 접촉의 폭은 더욱 좁아지게 됐다.

올해 8.15행사는 정부와 민간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정부는 특히 미사일 발사 후 북한에 대한 보수세력의 비난이 높아지면서 8.15민족 대축전에 당국 대표단을 파견하는 문제에 대해 고민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