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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동 고시원 화재를 수사해온 경찰이 22일 "고시원 건물 지하 노래방 업주 정모(52)씨가 불을 질렀다는 자백을 했다"고 발표하자 희생자 유가족들은 반신반의하면서 경찰에 더욱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송파서 브리핑에 참석한 유족 등 피해자 대표 10여명은 "진술을 여러 번 번복하던 정씨가 이제와서 자백을 했다는 사실에 솔직히 어안이 벙벙하다"며 "경찰이 추가 수사를 통해 자백 이외 다른 정황 증거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숨진 배수준(44)씨의 형 배기만씨는 "정상인이라면 방화 뒤 범죄 현장을 벗어나려고 도망쳤을텐데 정씨는 그 곳에 남아 구조까지 도왔다"며 경찰에 정씨의 정신감정을 할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고(故) 손경모(42)씨 처남 이정호씨는 "경찰 수사 결과를 일단 수긍하며 정씨가 죄를 지었다면 그에 따른 처벌을 받으면 되지만 남은 문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건축법, 소방법을 보강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들 일각에서는 "경찰이나 구청 등이 사고 초기부터 화재 원인을 정씨의 방화로 몰아 자신들의 행정적 책임을 면하려고 했던 것 아니냐"며 '정씨 자백' 발표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경찰병원에서 빈소를 지키던 한 유족은 "노래방 주인이 사고 당시 술을 많이 마셨다고 하던데 이제 와서 자신이 불을 지른 것이 맞다고 자백한 것은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수사당국이 실화 등 여타의 가능성을 끝까지 배제하지 말고 수사에 임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유족들은 이날 '안심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한 제언'이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민 안전과 관련된 법령을 철저히 정비해 인간의 근본욕구인 안전하게 생명을 유지할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나라를 만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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