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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지역 주민들께 제가 도움이 될 만한 일이 있을 것 같아 찾아왔어요"

수해복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강원 평창군 진부면사무소로 수재민들을 위한 자원봉사 신청이 밀려드는 가운데 '나 홀로 봉사'에 나선 재외동포 여학생이 있어 눈길을 끈다.

20일 오후 수마가 할퀴고 지나간 강원 평창군 하진부 6리에서 만난 전보은(22.여)씨는 장화와 고무장갑, 작업복 차림에 온 몸이 흠뻑 젖은 채 이 마을의 한 침수 피해 주택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막 집을 나서는 중이었다.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전씨는 방학을 맞아 3주 전 오랜만에 한국을 찾았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이민 가기 전까지 진부면에서 자란 전씨는 옛 친구들도 만날 겸 고향을 찾으려다 집중호우로 이 일대가 초토화됐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놀랐다.

절친했던 친구네 집 마저 수해로 떠내려갔다는 소식을 접한 전씨는 다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19일 오전 진부면을 찾았다.

친구 가족들을 만나 함께 눈물을 흘리며 아픔을 나눈 전씨는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고향 마을이 이제는 옛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괴됐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수해지역 주민들의 참담한 사정을 피부로 느낀 전씨는 고통받는 고향 사람들을 위해 뭔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한달음에 수해피해 상황실이 설치된 진부면사무소로 달려가 자원봉사 신청을 했다.

전씨는 "어렸을 때 친구들과 함께 뛰놀았던 마을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이렇게 참혹하게 변해버려 가슴이 아프다"며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정 때문에 이번 주말까지 봉사활동을 한 후 8월 중순께 다시 돌아와 자원봉사에 나서겠다는 전씨는 전공을 살려 수재민들을 위한 의료봉사를 펼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날 하진부 6리에서 봉사활동을 마친 전씨는 마침 초등학교 친구들과 연락이 닿아 함께 수해를 입은 친구를 도우러 간다며 하진부 8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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