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개척이 신 블루오션으로 뜨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하반기 영업정책을 해외시장 개척에 맞추고 점포 개설 및 현지 영업등 해외 진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한 글로벌 금융 입지를 다지기 위해 일차적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에 초점을 맞추고 현지 답사등 다양한 형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한 해외 학습문화 확산 및 지역전문가 양성기반 구축, 선진금융기관 방문 등 인재의 글로벌 역량 함양에도 주력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국제화 10년 대계’ 안에 ‘아시아 거점의 글로벌 뱅크’ 구축을 포함시켰다. 이의 1차 공략 대상은 베트남, 카자흐스탄,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금융 개도국.
우선 현지화 금융을 추진하되 ‘자본+기술(경영시스템)+관리 전문가’를 결합시켜 현지인 상대의 금융 비즈니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시아 및 이머징 마켓선점은 직접 진출하고 미주, 유럽 등은 글로벌 금융기관과 공동 제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현지화의 조기 정착을 위해 지역전문가 양성 연수 및 선진금융 벤치마킹연수, 자유테마 연수 등의 3개 과정으로 나눠 실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월 베트남 호찌민 지점 개설에 이어 조만간 홍콩지역에 투자은행(IB) 센터를 개설할 계획이다. 중국·인도·러시아·브라질 등 BRICs 지역에 대한 점포 확충과 미 서부지역 내 우리 아메리카 은행 2∼3곳 지점 확충도 추진 중이다.
지난달 1일 우리아메리카 6개 점포 및 우리은행 도쿄지점, 뉴욕의 플러싱지점 및 브로드웨이지점, 뉴저지 메인스트리트지점, 펜실베이니아 엘킨스팍지점, 버지니아 아난데일지점, LA의 윌셔지점 등지에서는 개인 상대 환전업무가 개시됐다.
이어 현지 금융기관 및 환전소의 원화 판매, 해당 지역의 공항 환전소 대상 취급업무 확대를 협의 중이다.
신한은행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하락 예상에 따른 은행산업 성장 한계 등을 고려, 해외사업부문 강화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해외인력 인프라 강화, 해외전산시스템 업그레이드, 현지은행 인수합병(M&A)이나 지분투자 등 진출 방법을 다양화해 효과적인 네트워크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뉴욕, 도쿄, 홍콩, 선양, 톈진, 칭다오, 호찌민 등 총 7개 해외지점을 운영 중인 기업은행은 국내 기업 진출이 늘고 있는 중국을 중기 금융지원 강화지역으로 선정했다. 톈진, 칭다오, 선양 등 3개 지점 외 다음달 중 연태지역 지점개설을 비롯하여 네트워크를 계속 확충할 계획이며 유로화 수요를 겨냥한 런던에도 올 10월 중 영업점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칭다오 국제은행 연태지점을 개설한 하나은행은 홍콩, 상하이, 칭다오, 선양지점 및 기존 칭다오국제은행 청양사무소를 보유함으로써 국내은행 중 중국 내 최대 영업망을 구축하게 됐다.
오는 2008년까지 동북 3성의 지역 상업은행을 인수, 중국 소매금융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며 홍콩-상하이-칭다오-선양을 연결하는 금융벨트를 구축, 동아시아 리딩뱅크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외환은행도 중국 선전 지점의 개설 및 UAE 두바이 사무소의 지점 전환을 추진 중이며 주재원을 파견 러시아 모스크바 및 칠레 산티아고에 사무소 개설을 추진 중이다.
한편 국내 은행들이 평균 10개 국가에 14개 해외점포 진출(총자산 대비 해외자산 비중 1.6∼10.4%)한데 비해 시티, HSBC 등 글로벌 은행은 46∼77개 국가, 700∼1400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자산 비중도 39∼45%에 달하고 있다.
국민은행 양남식 부행장은 “올 상반기가 국내 영업대전이었다면 하반기에는 글로벌 시장 쟁탈전”이라면서 “판매채널 다양화가 최대 이슈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여 해외시장 진출을 둘러싼 은행간 쟁탈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