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1명과 또래 남학생 5명이 모텔 방에서 아무 거리낌 없이 잇따라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A(13.중1)양은 초등학생 때부터 알고 지내던 B(15.중3)군 등 남학생 2명과 함께 지난 1일 밤 광주 서구 한 모텔에서 술을 마신 뒤 '왕게임'을 했다.
'왕게임'은 가위바위보 등을 통해 최종 승자가 된 '왕'의 명령에 나머지 게임원이 무조건 따라야 하는 놀이로 10대들 사이에는 '고전'이 됐다.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모텔 방에는 남학생들이 하나 둘 늘어 이들이 있던 방에는 A양과 남학생 7명 등 모두 8명이 다녀간 것으로 드러났다.
게임에서 '왕'이 된 B군은 옷을 벗도록 하기도 했으며 이내 A양과 친구들에게 성관계를 명령했다.
A양은 "이날만 5명의 남학생과 잇따라 성관계를 가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늦은 귀가를 꾸짖던 A양의 부모가 A양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말을 듣고 4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여러 남학생이 딸을 성폭행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해 밝혀졌다.
게임을 하면서 강압 없이 성관계가 이뤄져 사법처리될 가능성은 적어보이지만 청소년들의 성의식을 고쳐 잡는 일은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청소년 상담소 관계자는 "인터넷 등으로 흐트러진 청소년들의 성의식과 법을 어기면서까지 술을 팔고 모텔 입실을 허용한 어른들의 무책임이 어우러진 결과"라며 "가정과 교육기관의 형식적인 소양교육을 되짚어 볼 때"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