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머리에 목각인형의 몸을 지닌 ‘미라’가 발견돼 화제다.
27일 MBC ‘TV특종 놀라운 세상’에선 조상의 묘를 이장하던 중 발견됐다는 특이한 미라에 얽힌 놀라운 사연을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 5월 제작진에겐 ‘사람 크기만 한 목각 인형의 미라가 발견됐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자는 “할아버지의 묘를 이장하던 중 산소 안에서 마치 시신과도 같은 사람크기만한 목각 인형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미라가 발견된 건 집안에 뜻하지 않은 우환(憂患)이 겹친 제보자가 ‘산소를 살펴보라’는 지인의 말에 따라 할아버지의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할아버지의 묘는 시신이 들어있지 않는 가묘(假墓). 이는 1945년 일본을 오가며 사업을 했던 할아버지가 히로시마에 가해진 원폭 투하로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당시 시신을 찾을 길 없었던 가족들은 결국 가묘를 만들어 할아버지의 제사를 지내왔다고 한다.
제보자는 “돌아가신 할머니가 할아버지의 가묘에 밥사발과 유품 몇 가지만 넣어 놓았다고 해 그런 줄 알았다”며 “이장하면서 그것들 외에 목각인형 시신이 나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놀라운 점은 집안의 우환이 가묘에서 발견된 시신과 연관이 있다는 점. 바로 목각인형 시신에 물이 차 있었던 부분과 제보자 부모의 병력이 일치했던 것이다. 시신을 발견했을 때 가슴부분과 다리 부분에 물이 차 있었는데 이는 놀랍게도 폐질환으로 죽은 제보자의 아버지와, 현재 심각한 하반신 마비를 앓고 있는 어머니의 아픈 부분과 동일한 위치였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사실은 취재과정에서 만난 장례 전문가의 말이었다. 그가 가묘에서 나온 목각인형 시신의 머리가 진짜 사람의 머리라고 밝혔던 것.
그는 “사망자의 시신을 못 찾을 경우, 후손이나 가족들이 짚 풀이나 나무로 시신의 형상을 만들어 정식 장례절차를 거쳐 가묘를 쓰는 경우는 종종 있다”며 “하지만 이처럼 하반신은 나무를 사용하고 머리 부분은 진짜 사람의 머리를 사용한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경우”라고 설명했다. 정말 시청자들이 보면서도 믿지 못할 쇼킹한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