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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ㆍ관심 열기 男못지않아…10~20代부터 아줌마族까지 가세

여심(女心)이 축구와 사랑에 빠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에서 불굴의 투혼을 보이자 여성의 눈과 귀가 온통 축구에 쏠리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든 모이기만 하면 월드컵 이야기 꽃을 피우다보니 그동안 축구에 관심없던 20대 젊은 직장 여성도 자발적으로 혹은 생존 전략 차원에서 축구 공부 삼매경에 빠졌다. `2002년 6월의 기적`을 통해 월드컵의 매력을 맛봤던 40~50대 여성도 태극전사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밤잠을 설치며 TV 앞에 모여들고 있다. `월드컵 열풍`은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군대 얘기 다음으로 듣기 싫어하는 주제가 축구라던 우스갯소리를 옛말로 돌려 놓고 있다.

▶댓글 달기-서적 구매, 주체는 여성=여성의 축구 사랑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야후코리아가 월드컵을 맞아 태극전사에 대한 응원 열기를 모으기 위해 모집한 온라인 월드컵 폐인 응원단 160여명 중 40%가 여성이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65%가 20대 여성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젊은 여성들이 한국팀 응원은 물론이고 월드컵 관련 소식에 가장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은 축구 관련 서적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도 힘을 발휘하고 있다. 교보문고 홍석용 대리는 "요즘 축구 서적을 문의하거나 찾는 손님 3명 가운데 1명은 20대 여성"이라며 "월드컵 전과 비교해 상당히 증가했다는 걸 피부로 느낀다"고 전했다.

▶새내기 직장 여성, 축구 학습 열풍=부천에 있는 특수학교 교사 이효숙(26) 씨는 퇴근 후 `월드컵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축구의 `ㅊ`자도 모르던 이씨는 밤 늦게 열리는 경기를 챙겨보는 것은 물론이고 응원가도 즐겨 부른다. 이씨는 "평소 같으면 퇴근하고 피곤에 젖어 한국전도 보지 않고 잠들 법 하지만, 혹시나 아이들이 물어볼까 꼭 경기를 챙겨보게 됐다"며 "축구에 관심을 한 번 붙이니 축구중계방송이 그렇게 재미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입사한 황선희(25) 씨는 요즘 축구에 휩싸인 생활을 하고 있다. 평소엔 월드컵 대화에 참여하기 위해 축구 공부를 하고, 한국전이 열리는 날엔 회사 영상관에서 단체 응원전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 그는 "퇴근 후 잠시 쉬다가 단체응원전에 나가려고 알람을 맞춰둔다"며 "식사시간 등에 화제가 온통 `월드컵`이니 아무래도 대화에 참여하려면 월드컵 관련 기사를 꼼꼼하게 살피는 센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줌마 부대도 "축구 또 축구"=아줌마들의 축구 흠모는 지속적이고 은근하다. 지난 2002년 처음으로 월드컵 거리응원에 나선 강경애(49ㆍ교사) 씨는 그때부터 축구팬이 됐다. "슛~골이에요!"란 소리에 가족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것 때문에 경기를 즐겨본다. 강씨는 "가족과 함께 열정적으로 나눌 수 있는 무언가가 생겨 좋다"고 밝혔다.

주부 김현경(55) 씨는 지난 19일 열린 한국과 프랑스 전에 두 명의 아들이 모두 길거리 응원에 나간 탓에 혼자 TV로 응원했지만 극적인 무승부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는 "알람을 맞춰놓지도 않았는데 새벽 4시에 눈이 딱 떠졌다"며 "스위스전엔 아들들과 거리로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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