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이나 새벽에 열리는 월드컵 응원전이 열기를 더해가면서 청소년들이 범죄 위험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토고전이 열린 지난 13일 밤.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열린 거리 응원전에 청소년들도 대거 참석해 열기를 돋구었다. 거리에서 만난 한 청소년은 "너무 재밌었다. 또 오고싶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청소년들은 트럭이나 버스 위에 올라타거나 집기를 부수는 등의 과격한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 시민은 "트럭 위에 막 올라타고, 위험해 보이더라"며 걱정했다.
특히 밤 늦은 시간에 여학생들은 성범죄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실제로 경찰은 응원을 하고 있던 여학생들의 몸을 만진 혐의로 서울에서만 4,50대 남자 두 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 때문에 여학생들은 "이상한 아저씨들도 많고 무서웠다"며 프랑스전 응원을 앞두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응원전이 열린 곳 주변 상인들도 장사가 잘 돼 좋기는 하지만 늦은 시간 청소년들이 위험해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월드컵의 열광과 흥분이 더해가면서 범죄에 노출되는 청소년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