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남중학교 조중영 교감은 “올해 2월 초 학사계획 수립을 위한 워크숍을 열어 일찌감치 결정한 일”이라며 “교사들 사이에서도 프랑스전은 특히 새벽시간에 경기가 있어 학생들이 밤새 TV를 시청하거나 응원을 하느라 학교에 나오더라도 수업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아 휴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 교감은 “2002년 한일월드컵 때도 ‘왜 한국 경기가 있는 날 기말고사를 보느냐’는 등 학부모들의 항의전화가 많았다. 당시 상황을 고려해 학내 의견을 수렴해 연간 학사계획을 짰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울의 한 초등학교 박모(26) 교사는 “어린 학생이 새벽 4시에 일어나 축구를 보는 경우가 얼마나 많겠느냐”면서 “지나치게 교사 편의주의적인 발상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새벽 4시에 경기를 본다고 해도 등교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그런 학교가 있는지 알아보고 지도·감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