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CPU 시장을 두고 혈투를 벌이고 있는 AMD와 인텔의 차세대 CPU 전쟁이 막을 올렸다.
AMD는 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필 헤스터 AMD 최고 기술 책임자 방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코드명 '4x4 플랫폼'으로 명명된 AMD의 차세대 CPU 등 차세대 기술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4x4 플랫폼은 AMD의 다이렉트 커넥트 아키텍처 기술을 기반으로 한 4개의 코어, 멀티 소켓 프로세서 사양을 갖추고 있으며 AMD가 2007년에 쿼드(quad) 코어 프로세서를 출시하게 되면 총 8개의 프로세서 코어까지 확장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새로운 프로세서 제품군은 서버, 워크스테이션 그리고 고성능 데스크탑을 위한 쿼드 코어 설계와 주류 데스크탑 시장을 위한 듀얼 코어 설계가 포함되며 AMD의 최신 65nm SOI(Silicon-on-Insulator) 공정을 통해 제작된다.
특히 애플리케이션의 작업량에 맞춰 각 코어의 주파수를 조절하는 기능을 통해 전략 소비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계획이며 이를 통해 현재 AMD 옵테론 프로세서 기반 서버의 와트당 성능을 2007년까지 60%, 2008년까지 150%까지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한 2007년 하반기에 공개될 AMD의 새로운 모바일 프로세스 역시 노트북의 상태 및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하나 혹은 두 개의 코어에 대한 전원을 자유롭게 공급, 중지시켜 에너지 효율 및 배터리 수명을 연장시킬 예정이다.
이번에 방한한 필 헤스터 AMD 최고 기술 책임자는 "인텔은 그동안 동작 속도를 높이면 성능이 향상된다고 생각하는 실수를 저질렀으며 그 잘못을 깨닫고 이제서야 코어 수 증가로 눈을 돌린 것"이라며 "AMD는 차세대 CPU시장 선점을 위해 성급히 발표하다 실수를 저지르는 것보다는 사용자가 원하는 시기에 최적의 모델을 발표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텔 역시 올해 초 쿼드 코어를 사용한 코드명 '켄츠필드'를 내년 중순 출시하겠다고 발표해 내년에 AMD와 인텔의 쿼드 코어 CPU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