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의 과학 알아봤더니
여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5월의 신부. 전국 주요 예식장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시작하는 선남선녀와 이를 축하하는 하객들로 가득하다.
결혼을 원하는 선남선녀라면 누구나 자신의 배우자는 누구인지,어떻게 하면 좋은 배우자를 구할 수 있는지 궁금해 한다.
라이브사이언스닷컴 최근호 등에 매력의 법칙과 최고의 배우자감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가 잇따라 나와 관심을 끈다.
매력의 과학에 대해 알아본다.
#매력의 법칙미국 뉴멕시코대의 진화생물학자 랜디 톤힐 연구팀은 라이브사이언스닷컴 최근호에서 "사랑이란 게임에서 매력의 법칙은 무의식적인 상태,즉 생물학적인 행동과 관련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5년 가까이 얼굴과 몸의 대칭성을 조사한 결과 "남자와 여자 모두 대칭적인 사람을 건강하고 매력적인 상대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또 대칭적인 배우자와 결혼해 자녀를 낳으면 대칭적인 후손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텍사스대의 연구팀은 또 몸 형상도 물론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허리와 엉덩이 비율이 0.7인 여성이 남자에게 가장 인기 높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런 체형을 가진 여성은 후손을 돌볼 충분한 에너지를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대칭적인 얼굴과 이상적인 체형은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 등 성호르몬에 의해 좌우된다.
만약 성호르몬이 적절하게 분비된다면 남성과 여성은 매력적인 얼굴과 체형을 가지게 된다.
또 몸무게와 관계없이 이상적인 허리와 엉덩이 비율을 가진 사람은 심장병이나 암,당뇨병 등에 덜 취약하며 여성의 경우 임신에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즉 매력은 건강과 임신가능성의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에 선남선녀는 여기에 매료된다는 설명이다.
#사랑은 페로몬을 타고파티 등 각종 선남선녀 모임에서 파트너를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과학자들은 그동안 페로몬이 주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해왔다.
실제 실험에서 페로몬 향수를 사용할 경우 그렇지 않은 때보다 상대방으로부터 호감을 받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멕시코대 연구팀은 라이브사이언스닷컴에서 "인간 게놈은 1천개 이상의 후각 관련 유전자를 가지는데 이는 약 300개 정도인 눈의 광수용체 관련 유전자에 비해 3배나 많다"며 페로몬의 중요성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페로몬의 성적 매력에 대해 일부 과학자들은 여전히 회의적이다.
동물세계에서 페로몬은 성적 매력으로 작용하지만 인간에서는 확실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회의론자들에 따르면 2천300만년전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영장류에서 중대한 돌연변이가 생겨났다.
바로 처음으로 컬러 시각을 갖게 된 점이다.
이로 인해 수컷 영장류는 암컷의 냄새(페로몬)를 맡지 않고도 엉덩이가 붉은 색을 띠는 것을 보고 짝짓기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페로몬이 필요없게 됐다는 설명이다.
#최고의 배우자감은미국 웨스턴온타리오대의 제이 필리페 러스톤 연구팀은 지난해 사람들의 유전자 사이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비슷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끼리 결혼하거나 친구로 선택하는 경우가 34%나 됐다고 밝혔다.
영국 리버풀대의 토니 리틀 연구팀은 각각 11명의 남자와 여자에게 160쌍의 부부 사진을 보여주고 나이와 매력,개성 등을 판단하도록 했다.
남편과 아내의 사진을 섞어 누가 부부인지 모르게 했다.
실험결과 결혼한지 오래된 부부일수록 닮았고 더 행복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만약 비슷한 유전자를 가진 짝을 찾는다면 좀 더 행복한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여기에 생물학적인 이유가 있다"며 "성격과 취미 등이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 감정과 생활을 공유하게 되면 웃는 얼굴 등 행복한 표정을 의미하는 근육과 주름이 함께 발달하게 돼 닮아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라이브사이언스닷컴에서 대칭성과 허리 엉덩이 비율 등은 첫만남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비슷한 유전자와 성실성,이타주의,희생 등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