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포토뉴스
연재/컬럼


가수 이효리는 한 쇼 프로그램에서 “방송에서 탱크톱을 입고 공연을 해야 하는 날엔 배가 나올까 봐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군살 없는 몸매의 대명사격인 이효리가 이럴진대 일반인이 배가 좀 나왔다고 그리 부끄러워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배를 인격과 동일시해 자꾸만 인격을 키워나간다면 결국 복부비만에 이르게 된다. 보통 남자의 경우 허리둘레가 90㎝ 이상, 여자의 경우 80㎝ 이상이면 복부비만이라고 할 수 있다. 복부비만 자체가 질병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이를 좌시할 경우 각종 성인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복부비만인 사람은 정상인에 비해 심장병 발병률이 9배나 더 높고, 뇌졸중 발생 확률도 2.3배 정도 높다.

배를 보면 그 사람의 인격뿐 아니라 비만 유형도 알 수 있다. 윗배가 불룩하게 나왔다면 내장형 복부비만이라고 볼 수 있다. 내장형 복부비만은 내장에 지방이 낌으로써 배 위쪽이 불룩하게 나오는 경우다. 배가 좀 나왔다고 느끼는 대다수 남성이 여기에 해당한다. 내장 지방은 열량이 높고 지방함유량이 많은 음식을 자주 섭취함으로써 생긴다. 술은 대표적인 고칼로리 음식이기 때문에 잦은 음주와 운동부족에 시달리는 사무직 남성에게서 내장형 복부비만이 쉽게 발견된다. 다행인 것은 내장형 복부비만을 일으키는 내장 지방은 운동을 통해 쉽게 타버린다는 점이다. 따라서 식이요법을 통해 음식을 조절하고 꾸준히 운동만 해주면 비교적 쉽게 뱃살을 뺄 수 있다.

아랫배가 불룩하게 나왔다면 피하지방 축적에 따른 하체형 비만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주로 여성에게서 볼 수 있는 복부비만의 유형으로, 피부와 복근(腹筋) 사이에 피하지방이 쌓임으로써 배가 나오는 경우다. 여성은 몸 안에 피하지방을 많이 축적하도록 진화해 왔기 때문에 보통 남성보다 체지방이 5% 정도 많다. 더 많은 체지방은 대부분 아랫배 부분에 축적된다. 특히 임신과 출산을 거치면서 아랫배가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여성 호르몬의 증가와 같은 여성의 신체적 특성에 따른 것이다. 피하지방은 내장 지방처럼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이는 생존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지방 중에서 가장 나중에 소비된다. 혈액, 근육, 간 등에 남아있는 지방이 모두 연소된 후에야 비로소 피하지방은 타기 시작한다. 재난사고 발생시 여성이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최후의 에너지원 역할을 하는 피하지방 덕분이다. 마찬가지로 운동을 통해 피하지방을 태우기 위해선 먼저 신체 다른 부위에 있는 피하지방이 모두 연소돼야 한다. 그만큼 없애기가 힘들다는 말이다.

뱃속에 피하지방이 쌓인 정도는 혼자서도 진단할 수 있다. 우선 배에 단단하게 힘을 준다. 이때 물렁물렁하게 만져지는 뱃살의 두께가 1~2㎝ 정도라면 피하지방이 정상 범위 내에서 축적된 정도라고 볼 수 있지만 그 이상이라면 피하지방 축적에 따른 복부비만을 의심해 봐야 한다.

복부비만은 신체적 특성 및 생활습관으로 인해 보통 남성과 여성이 다르게 나타나지만 비만이 심한 사람은 양쪽의 특성이 모두 나타나기도 한다. 즉 윗배와 아랫배가 동시에 나왔다면 내장형 비만은 물론 피하지방까지 축적된 경우다. 남성 중에서 유난히 뚱뚱한 사람, 여성 중에서 과식하고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은 두 가지 복부비만 유형을 함께 지니게 된다. 때로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 쿠심 증후군 등과 같은 내분비대사 장애로 인해 비만이 오기도 한다. 이는 대사기능에 문제가 생겨 음식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함으로써 지방이 몸 속에 축적되기 때문이다.

여성은 태생적으로 남성에 비해 비만해지기가 쉽다. 체지방량은 많은 데 비해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몸 속의 지방을 태우기가 더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성이 이러한 신체적 조건만 믿고 방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여성 비만인구는 1998년 39.6%에서 지난해 37.5%로 줄었지만 남성 비만인구는 같은 기간 19.6%에서 23.7%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비만은 생활습관병”이라고 말한다. 복부비만도 유전적인 요인이나 대사질환과 같은 예외적인 경우만 아니라면 평소 음식을 조절하고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을 해줌으로써 예방, 치료할 수 있다. 특히 폭식은 물론 급하게 먹는 습관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몸이 포만감을 느끼는 데는 보통 20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빨리 먹다 보면 충분히 먹고도 미처 포만감을 느끼지 못해 과식을 하기 쉽다. 최근엔 국내에서 흡연이 복부비만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하루에 담배를 2갑 이상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복부비만이 될 확률이 1.54배, 또 1갑 반에서 2갑 피우는 사람은 1.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door.jpg
?

  1. 올림푸스한국, 700만 화소대 컴팩트 디카 출시

    올림푸스한국(대표 방일석)이 710만 화소, 광학 3배줌의 컴팩트형 디지털카메라 `SP-320ㆍ사진'을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SP-320'은 지난해 말 출시된 이후 큰 인기를 ...
    Views286
    Read More
  2. '인공태양'서 전기 뽑는 시대 오나

    태양과 수소폭탄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 속에 들어 있는 수소 원자끼리 합쳐지면서 폭발적인 에너지를 쏟아낸다는 점이다. 차이점은 태양의 경우 태초부터 있었고, 수소...
    Views232
    Read More
  3. MS "한국에 3000만달러 투자…우수인재 1000명 양성"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국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향후 3년간 3000만달러(약 280억원)를 추가로 투자한다.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SW)기업인 MS의 스티브 발머...
    Views241
    Read More
  4. 멋진 남녀에 더 호감 "이유있었네~"

    매력의 과학 알아봤더니 여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5월의 신부. 전국 주요 예식장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시작하는 선남선녀와 이를 축하하는 하객들로 가득하다. 결혼을 원...
    Views265
    Read More
  5. 日유학 신현구씨 선로에 떨어진 여학생 구해

    ‘이수현(李秀賢)은 갔지만 의인(義人)정신은 살아 있다.’ 한국인 유학생이 21일 일본 도쿄(東京) 야마노테(山手)선 신오쿠보(新大久保)역에서 술에 취해 선로에 떨어진 채 ...
    Views148
    Read More
  6. 부팅시간 절반으로 단축… 신개념 PC 출시

    PC의 하드디스크 대신에 낸드플래시를 채용,부팅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충격에도 강한 신개념 PC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32GB 대용량 플래시 메모리 디스크를 탑재한 노트...
    Views223
    Read More
  7. 열광의 월드컵? 우린 열받아요!

    6월 말 사법시험 2차 시험을 치르는 이정호(29)씨는 요즘 남다른 고민이 있다. 독일 월드컵 경기가 주로 새벽에 열리기 때문이다. 시험을 코 앞에 두고 새벽 방송을 보다 ...
    Views479
    Read More
  8. 윗배 살은 빼기 쉽고 아랫배는 힘들어

    가수 이효리는 한 쇼 프로그램에서 “방송에서 탱크톱을 입고 공연을 해야 하는 날엔 배가 나올까 봐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군살 없는 몸매의...
    Views261
    Read More
  9. 순간포착! 퉁가리 잡아먹는 물뱀 ‘무자치’

    무자치가 민물고기인 퉁가리를 잡아먹는 보기 힘든 장면이 카메라에 생생하게 잡혔다. 문경시 점촌동 임인숙씨(여·38)는 지난 20일 낮 문경시 불정동 문경관광사격장 앞 영...
    Views249
    Read More
  10. 월마트, 세계는 잡았지만 한국 아줌마들 사로잡지 못해

    주부 김선화(30.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탄현동 미주아파트)씨는 집 근처에 있는 할인점 월마트보다 다소 멀리 떨어져 있는 백석동 이마트를 더 자주 이용한다. 월마트는 대...
    Views352
    Read More
  11. "60바늘 꿰맸다니 성형도 함께 한 모양"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대표인 노혜경(48.사진)씨가 21일 박근혜 대표 테러 사건과 관련해 노사모 홈페이지와 자신의 블로그에 입장을 밝힌 글을 세 ...
    Views141
    Read More
  12. No Image

    교사끼리 맞고소하고…학생들은 수업거부하고

    학내 집단 따돌림·폭력사태에 대한 학교측의 대응수위를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김제고에서 교사들끼리 서로를 고소하고 학생들은 단체로 수업을 거부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
    Views19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67 268 269 270 271 272 273 274 275 276 ... 390 Next
/ 390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2018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