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치가 민물고기인 퉁가리를 잡아먹는 보기 힘든 장면이 카메라에 생생하게 잡혔다.
문경시 점촌동 임인숙씨(여·38)는 지난 20일 낮 문경시 불정동 문경관광사격장 앞 영강천에서 길이 60㎝ 가량의 무자치가 약 15㎝ 크기의 퉁가리를 물밖으로 끌어낸 뒤 몸통을 칭칭 감아 질식시켜 잡아먹는 광경을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했다.임씨는 "무자치가 물밖에서 자신의 몸뚱이보다 더 굵은 퉁가리를 칭칭 감아 질식시킨 뒤 7∼8분에 걸쳐 머리쪽부터 삼키는 것을 보았다"고 밝혔다.
물뱀 종류인 무자치는 논이나 숲속 물가에 살면서 개구리와 곤충류 등을 잡아먹는 독이 없는 뱀으로, 물 속에 있는 고기를 잡아먹는 모습이 촬영된 기록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