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세브란스 병원 박창일 병원장은 20일 괴한들에게 피습을 당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상태에 대해“침샘 부위와 턱근육 일부가 손상됐으며 상처가 깊었음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경정맥과 경동맥은 빗겨나가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박 병원장은 이날 밤 박대표의 수술이 끝난 뒤 수술을 맡았던 탁관철 성형외과 교수과 함께 가진 브리핑에서 “ “상처부위는 자상에 의한 것으로 오른쪽 귀밑에서부터 아래턱 부위까지 길이 11cm 깊이 1∼3cm 정도로 베였다”며 “천만다행으로 안면신경도 손상되지 않아 얼굴에 다른 기형이 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병원장은 “상처가 깊이 들어갔으며 안면신경이 다쳤을 것이고 조금만 밑으로 내려왔으면 경동맥이 있어서 아주 굉장히 위험한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오후 7시 20분쯤 신촌 현대백화점앞에서 오세훈 서울시장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단상에 오르던 중 지모(50)씨 등2명에게 흉기로 피습을 당했다. 오후 7시45분쯤 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박 대표는 오후 8시15분쯤 수술실로 옮겨졌고,오후 9시15분부터 2시간 가량 수술을 받은 뒤 회복실에서 안정을 취했다.
박 병원장은 “박대표의 얼굴상처부위에 약 60여바늘을 꿰맸으며 입원기간은 약 1주일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경과에 따라서는 조금 짧아지거나 길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탁교수는 “박대표가 일주일 정도 입한한뒤 퇴원할 예정이지만 턱을 움직이는 근육이 잘라졌기 때문에 입을 움직이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2주 이상은 지나야 말을 할수 있겠지만 자유자재로 얘기하기 위해서는 몇달정도 경과를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대표가 워낙 의지가 강해 무리해서라도 선거연설을 할수 있겠지만 통상적으로 봐서 연설을 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덧붙였다.
▲ 탁관철 성형외과장 일문일답
-박 대표 어디있나
△20층에 있다.
-수술시간 왜 미뤄졌나.
△수술을 준비하기 위해 이물질 세척하고 필요한 검사를 하고 혈관을 찾아서 링거를 꽂을 수 있는 정맥을 확보하느라 준비하는 시간이 그 정도 경과가 됐다.
-출혈은
△출혈은 많이 됐지만 사고로부터 응급시간까지가 상당히 짧아서. 다소 출혈있었지만 지혈이 되서 천만다행으로 큰 위험은 없었다.
-상처 부위를 정확히 말해달라
△오른쪽 귀앞에서부터 입 가장자리까지 11cm정도가 예리한 칼에 의해서 아주 깊이 심부까지 열상이 있었다. 곡선 모양으로 왔다.
-다른 상처는
△ 없었고 깊은 곳에 안면신경이 있어 굉장히 위험한 위치인데 안면신경 줄기는 다치지 않아서 큰 다행으로 생각한다. 볼 가운데 침샘이 찢어졌다.침샘과 근육이 손상을 받았다. 피가 났는데 바로 주위에 계신 분들이 압박을 하고 응급실로 왔기 때문에 과다 출혈은 막을 수 있었다.
-흉터는
△아무래도 정성을 다해서 되도록이면 흉터 적게 나게 하기 위해 성형에 사용하는 머리카락보다 가는 실로 봉합했다. 현재로선 흉터는 남긴 남겠지만 아주 흉한 것은 남지 않을 듯하다. 6개월 정도 지난 후에 필요하면 부분적인 2차 성형수술이 필요할지도 모르곘다.
-선거기간 동안 못 움직이나
△일주일 정도로 예상이 되고 퇴원하시더라도 바로 이 부위에 턱을 움직이는 근육이 잘라졌기 때문에 입을 움직이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수술 바늘수 많은 이유는
△가늘어서 많이 한 것
-음식 먹을 수 있나
△단단한 것 씹기는 어렵고 유동식은 드실 수 있다
-언제쯤 자유자재 이야기할 수 있나
△2주 이상은 지나야 말씀을,자유자재로 하긴 어렵지만 하실 수 있는 것이다.자유자재로는 몇달 정도 경과를 봐야할 것이다.
-연설은 당장 못하나
△ 마취도 국소마취만 했다. 워낙 의지가 강한 것 같다. 제가 보기엔 의지로서 한다면 무리해서라도 할 수 있지만 통상적으로 봐서는 연설을 한다는 것은 무리가 될 것이다.
-소감
△많은 분들이 정말 불행한 일이지만 사고 당시로부터 후송이라든가 너무나 잘 되가지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고 한 가지는 대부분의 많은 환자가 봤지만 깊은 상처를 입게되면 안면 신경이 다치는데 천만다행이고 아마 많은 분들이 그런 감사한 일로 생각한다.
-대표는 뭐라 안했나
△(박창일 병원장)담담하게 계셨고 끝나신 다음에 모든 수술진에게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하셨고 말씀을 크게 못하시고 약하게 하신 것이다.
-마취는
△국소마취했다.
-2차 성형 여부는.
△ 6개월이 경과한 뒤에 판단할 수가 있다.
-3cm나 깊었는데 뼈는 손상 없었나
△(박 원장) 비스듬하게 들어가면서 거의 근육막하고 침샘이 다 잘라질 정도였다. 그거보다 더 밑에 있어서 뼈는 다치지 않았다.
△ 바로 근처에 말한대로 경정맥이 뒤에 지나가게 되고 경동맥이 다쳤으면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였는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
△ (박 원장) 깊이 들어가면 안면신경이 마비가 되고 그 위로 칼자국이 지나갔다. 안면신경이 나갔을테고 밑으로 내려왔으면 경동맥이 있어서 아주 굉장히 위험한 순간이었다.
△ 입가에서부터 2∼3cm경동맥이 있었다. 위치가 조금만 밑으로 내려갔던 것. 안면신경은 조금만 0.5cm만 귀아래가 더 깊어졌더라면 안면신경이 끊어졌을 것이다.3cm는 그 아래쪽에서 있었던 것. 가운데 턱쪽에서 들어갔던 것이다.
-후유증은 없나
△ 침샘이 열렸기 때문에 다시 잘 복구를 해드렸다. 혹시라도 침이 바깥으로 피부쪽으로 나올 수 있는 합병증의 가능성이 있는데 모든 것을 다 잘해드렸다.
- 2차 수술하게 되면 완전 복원되나
△ 육안으로 볼때 티안나게 할 수 있다. 지금은 육안으로 보면 식별은 될 수 있는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