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0일 오후 7시30분쯤 50대 남자에게 피습당해 60여 바늘을 꿰매는 얼굴 봉합수술을 받았다.(사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연설을위해 연단에 오르려다 50대 남성이 휘두르는 흉기에 상처를 입고 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 중 군중속에서 뛰어나온 지모씨(50)가 휘두른 문구용 커터칼에얼굴을 찔려 길이 11㎝, 최대 깊이 3㎝에 이르는 중상을 입었다.
흉기를 휘두른 지모씨(50)와 주먹으로 박 대표를 가격한 또 다른 범인 박모씨(52)는 현장에서 한나라당 직원과 경호원 등에 의해 붙잡혀함께 경찰에 넘겨졌다.
박 대표는 즉시 인근의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져 3시간30분여 동안 수술을 받았다.
병원측은 "상처가 0.5㎝만 깊었더라면 박 대표의 안면근육이 완전 마비되거나, 동맥이 절단돼 즉사하는 등 아주 위험한 상황이 될뻔했다"고 말했다. 또 자유자재로 말을 하는 데는 최소한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서울경찰청은 21일 중간 조사결과에서 "지씨는 교도소 장기 복역에 따른 불만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씨가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유세 일정과 장소 등을 확인한 뒤 범행에 사용한 문구용 칼을 구입한 점으로미뤄 범행을 미리 계획한 것으로 보고 범행동기와 공범 여부를 집중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