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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마다 고무줄 놀이의 규칙이 다르듯 유행하는 교복 스타일도 다르다. 이 동네에서 친구들이 우러러보는 스타일이 저 동네에서는 촌스럽기 짝이 없는 옷차림으로 전락한다. 비싼 돈 주고 맞춘 교복을 유행 따라 고쳐 입는 게 어른들 눈엔 ‘불량스럽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똑같은 교복을 입을지언정 남들과 조금이라도 달라보이고 싶은 게 사춘기 소년 소녀들의 마음 아니겠는가. 중학교 입학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6년간 꼼짝없이 입어야 하는 게 교복이다. 학창시절 가장 많은 시간 입는 옷이므로 멋을 내려면 교복으로 내는 수밖에.


대기업이 교복 시장에 뛰어든 것도 교복 고쳐입기의 또다른 원인이다. 1990년대 후반 ‘롱다리’라는 말이 유행하면서 ‘다리가 길어보이는 학생복’이 등장했고 이후 다른 교복 업체들도 디자인을 강조하기 시작한 것이다. 업체들이 유행을 파악하기 위해 지역별 트렌드 조사를 본격화한 것이 이즈음부터다. 2006년 지금, 우리 학생들은 어떤 스타일의 교복을 최고로 인정해줄까. ‘SK네트웍스 스마트’가 지난해 7~8월(하복)과 지난 3월(추동복) 각각 전국 학생 4,312명과 5,477명을 심층 면접한 결과를 토대로 지역별 교복 트렌드를 살펴본다.


#치마는 A라인이 대세


한때 교복 치마계를 주름 잡았던 꽉 끼는 H라인 치마는 자취를 감췄다. 새로 떠오른 강자는 A라인. 지난 4월 스마트가 전국 대리점을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 학생의 80%가 “A라인 치마를 선호한다”고 말한 것과 일치하는 경향이다. 마지막까지 H라인 미니스커트를 고수했던 울산 지역도 점차 A라인으로 변하는 추세다.


현재 가장 극단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는 곳은 대구다. 대구 여학생들은 전국에서 제일 짧은 재킷과 제일 긴 A라인 치마를 입고 학교에 다닌다. 블라우스는 몸에 꼭 맞도록 고쳐 입는다.


대구와 비슷한 곳이 경기 북부와 호남 일부, 서울 강북 지역. 마찬가지로 약간 짧은 블라우스와 종아리선까지 길게 내려오는 A라인 치마를 입는다.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로맨틱 스타일’이다. 복고풍의 로맨틱 치마가 인기를 끌고 있는 숙녀복 트렌드가 교복에도 그대로 나타나는 셈이다.


서울 강남 교복은 대체로 강북과 반대 노선을 걸었다. 요즘 유행 역시 그렇다. 치마 길이는 강북보다 짧고 재킷과 블라우스는 강북보다 길다. 전체적인 실루엣도 몸에 너무 조이지 않아 여유있는 편이다. 처음 교복을 맞췄을 때 모양을 거의 그대로 입는다. 유행이 자주 바뀌지도 않는다. 경기 남부 일부(분당 지역)와 부산 일부 지역이 이와 비슷한 형태를 보인다.


교복 패션의 숨은 풍운아는 경기·인천 지역 여학생들. ‘과연 숨을 쉴 수 있을까’ 걱정될 만큼 온몸을 꽉 죄는 스타일로 ‘개조’해 입는다.

그 정도가 너무 심해 익스트림 피트(extreme fit)라고도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10년 전만 해도 지금과 정반대였다는 것.

1990년대 중반 힙합 패션이 유행할 때 인천 여학생들은 치마를 복숭아뼈까지 내려 입었다.

그 시절의 치마로 요즘 입는 치마 2장이 나온다고 하니 스타일 변화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남학생들은 어떻게 입을까. 남학생은 여학생에 비해 여러 스타일이 혼재돼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눈에 띄는 추세는 지난해부터 경기 북부와 강북 지역에서 복고적인 통바지가 유행 스타일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다. 이 흐름이 점차 전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 여름 교복은 어떤 게 예쁠까


스마트 이영은 디자이너는 “학생복의 변형이나 유행 스타일은 예전 교복 세대에서도 흥미롭게 관찰됐던 일”이라며 “이런 조사 결과는 올해 출시되는 하복 제품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하복은 소재가 얇고 팔이 드러나기 때문에 학생들이 몸매에 많이 신경을 쓴다. 그래서 이번 하복은 ‘가녀린 팔뚝’에 초점을 맞췄다. 적당히 좁은 소매통과 진동선을 디자인해 웬만큼 굵은 팔뚝도 가늘어 보이도록 했다. 치마는 유행하는 A라인으로 만들면서 다트 위치를 중심 쪽으로 모아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노렸다.


몸짱 열풍과 함께 남학생도 몸매 가꾸기에 관심이 많다. 긴다리와 역삼각형 상체를 연출하기 위해 허리는 날씬, 다리는 길어보이게 디자인했다. 여름옷이다보니 소재 사용도 눈길을 끈다. 통기성을 최대화한 쿨맥스 소재와 세균과 땀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에어로 실버를 채택했다.


‘아이비클럽’은 특히 겨드랑이와 등부분에 특수 처리한 소재를 사용했다. 교복 색깔이 땀에 절어 노랗게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메시 안감을 부착해 땀 흡수율을 높인 것이다. 또 몸에 꼭 맞게 입는 유행을 감안해 신축성이 뛰어난 라이크라와 통풍성이 뛰어난 쿨에버 소재를 썼다. 전체적인 교복 라인은 ‘인형 같은 몸매’. 여학생 블라우스 아랫부분을 살짝 눌러줘 배와 허리의 곡선을 강조했다. 아이비클럽은 학교를 직접 방문해 요가 및 댄스 교실을 여는 ‘인형 같은 몸매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엘리트 학생복’은 얼굴선까지 신경썼다. 여학생들을 위해 디자인한 ‘큐트 칼라’는 얼굴선은 갸름하고 목선은 길어보이게 한다. 남학생은 셔츠 길이를 작년보다 줄이고 다리가 길어보이도록 바지를 슬림하게 만들었다. 엘리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디자이너 노승은씨가 여학생복, 정욱준씨가 남학생복 디자인을 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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