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흡연, 성매매알선, 고리대금업...연예인들 왜 이러나?

by 운영자 posted May 1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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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K모씨(여)를 비롯한 연예인 3명이 15일 대마초 흡연혐의로 긴급체포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연장이 신청된데 이어 16일에는 L,H, J 등 연예인 3명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의해 무허가로 유흥업소를 운영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돼 이들이 종업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조직폭력배와 함께 연예인 대상으로 고리 대금업을 하고 폭력까지 행사한 혐의로 개그맨 H씨와 L씨, 탤런트 Y씨, 가수 K씨 등이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MBC 4월 12일 ‘뉴스데스크’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 연예인과 조직폭력배가 손잡고 연 100%가 넘는 고리대금으로 동료 연예인들을 갈취하고 심지어 폭력까지 행사한 사실이 있다는 것.

연예인들의 범법행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만취상태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는 연예인을 비롯해 연이어 이어지는 음주운전 연예인들, 그리고 불법 도박을 하다 불구속 입건된 연예인에 이르기까지 불법, 범법행위를 하는 연예인들이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

스타와 연예인들은 일반인들의 불법행위와 영향력과 파장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크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된다. 스타와 연예인은 청소년이나 대중에게 가치관에서부터 소비 패턴에 이르기까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준거 집단이다. 스타나 연예인, 대중매체등이 청소년의 사회화 과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통계는 이를 잘 보여준다.

그리고 대중매체의 발달로 스타나 연예인의 일거수 일투족은 대중의 관심의 중앙에 늘 자리하고 있어 연예인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중요한 의미를 내포한다. 대중들 뇌리에는 연예인과 스타들이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간에 그들을 도덕적 규범 모델로 받아들이는 인식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연예인이 공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빈발하고 있는 연예인들의 범법행위는 대중에게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많은 대중매체의 등장에 따른 연예인 수요의 급증으로 이전과 비교가 안되는 가수, 탤런트, 배우 등 연예인들이 대중과 만나면서 연예인으로서 갖춰야할 자질 미달의 연예인도 적지 않게 등장했고 대중문화 시장의 급팽창으로 인한 연예인의 수입과 위상 증대는 도덕적 해이를 가져와 범법 연예인의 증가를 불러왔다.

그리고 무엇보다 범법행위를 한 연예인들에 대한 컴백에 대한 기준의 부재와 홍보, 마케팅력을 갖춘 연예기획사들의 범법행위 연예인들의 놀라운 연예계 복귀전략 구사 등으로 범법행위를 하는 연예인들을 확대재생산하는 간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좋아하는 스타들에 대한 불미스러운 행위마저 쉽게 용서해주는 일부 팬들의 도덕적 불감증 등도 연예인들의 도덕적 해이를 부채질한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연예인들의 범법행위가 빈발하자 초등학생들도 연예인들이 범법 행위를 할 것 같은 집단으로 꼽았다. 학습지업체인 와이즈 캠프가 지난해초 초등학생 8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장 법을 안지킬 것 같은 어른은 누구냐’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바로 그것이다. 가장 법을 안지킬 것같은 어른으로는 정치인이 53%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연예인이 32%에 달했다. 열명중 세명의 초등학생들이 연예인이 법을 잘지키지 않을 것으로 꼽은 것이다.

이제 연예인들도 대중의 사랑에 대해 책임을 지는 태도가 절실하다. 그리고 팬들도 범법을 한 연예인에 대해 보다 엄격한 비판을 가해 범법 연예인들이 확대재생산되는 상황을 근절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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