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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허재영(39)씨는 최근 엡손 잉크프린터가 고장나 서울 용산 전자상가를 찾았다. 다행히 서비스 기간이 남아 그냥 수리할 수 있었지만, 직원한테서 ‘다음에 고장나면 차라리 새 프린터를 사라’는 말을 들었다. 몇만원을 들여서 고치느니 새 제품을 사는 게 오히려 값이 덜 든다는 얘기다.

프린터 가격은 매해 떨어지고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enuri.com)를 보면, 잉크프린터의 경우 엡손의 ‘스타일러스 C67’이 7만6천원, 한국에이치피(HP)의 ‘데스크젯 3920’이 4만7500원 등 10만원 이하의 프린터들이 즐비하다.
  
컬러 레이저프린터 역시 2년 전만 해도 수백만원이었던 것이 최근 수십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델코리아, 렉스마크 등 신규업체까지 프린터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반면, 소모품의 소비자 체감비용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하나의 컬러 카트리지로 출력 가능하던 것이 3·6·9색 등으로 나뉘면서 하나하나 사들이는 비용이 훨씬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엡손몰에서 팔고 있는 정품 잉크카트리지는 9900원에서 2만원대, 에이치피몰은 1만9천원대에서 3만원까지 이른다. 검정과 3색 잉크카트리지를 산다면 최소 4만원에서 12만원까지 이르러 차라리 잉크카트리지가 포함된 새 프린터를 사는 게 덜 드는 경우도 발생한다.

재생 소모품의 경우 정품과 비교할 때 애프터서비스(AS)와 품질면에서 떨어지지만 50% 가량 싼 가격을 자랑해 소비자들이 많이 선택하는 편이다. 여기에 환경오염을 줄이는 측면도 있다. 번번이 새 잉크카트리지를 사게 되면 낡은 것은 쓰레기통에 버릴 수밖에 없다. 엡손의 경우 헌 정품카트리지 회수율이 1%에 불과하다.

사실 프린터 업체들이 본체보다 소모품으로 돈을 벌어들인다는 것은 잘 알려졌다. 그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다. 대부분 업체들이 카트리지의 매출 규모 자체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프린터 업체들이 경쟁 상대인 재생잉크 업체들을 갖가지 명목으로 압박하고 있는 데서 그 수익이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을 뿐이다.

엡손은 지난 3월 미국에서 한국기업인 잉크테크를 비롯해 독일·미국·중국·캐나다·홍콩 등의 재생잉크 업체 25곳을 상대로 특허권 소송을 냈다. 이달 들어서는 국내에서 연 매출 10억원 규모의 ‘네뗀’을 상대로 똑같은 소송을 제기했다.

프린터 업계 관계자들은 프린터 시장의 수익원이 ‘프린터’에서 ‘카트리지’ 등 소모품으로 급속하게 변해가고 있으며, 재생잉크 업체들과의 분쟁도 여기에 원인이 있다고 말한다. 컬러 카트리지가 기존의 1개에서 3개, 6개 등으로 늘어나면서 시장 규모도 더욱 커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프린터 업체들에게 재생업체는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 한 재생업체 관계자는 “정품 잉크·레이저 카트리지의 경우 원가 비용을 아무리 많이 잡아도 50%가 넘지 않을 것”이라며 “그 황금시장을 재생잉크 업체에 누가 내주고 싶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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