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할아버지’ 관련자 대기발령소식에 누리꾼 거센 항의

by 인선호 posted May 0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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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긴급출동! SOS 24’의 ‘현대판 노예 할아버지’ 방송이 노인 학대에 무관심했던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지난 2일 50여 년간 사람 같지 않은 대우를 받으며 고생해 온 ‘노예 할아버지’ 이야기가 전파를 탄 후 분노한 시청자들과 누리꾼들은 SBS 측에 다시보기 및 재방송을 요청했다.

또 관할 지역인 화성시 홈페이지를 방문해 관계자 문책과 가해자 처벌에 대한 강력한 요구에 화성시는 3일 홈페이지에 화성시장의 이름으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화성시장은 사과문에서 시장이 지역 시민의 복지와 안전 등 모든 책임을 지는 관리자인 만큼 담당 공무원 개인 차원이 아닌 부족한 시정 차원에서 용서를 빌었다.

또한 당사자인 이흥규 할아버지와 화성시민들을 비롯해 이번 일로 충격을 받은 이들에 엎드려 용서를 빈다며 담당 공무원 및 관계자에 대해 조사 후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4일 공지를 통해 사과문 게재 이후에도 쏟아지고 있는 누리꾼들의 많은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면장 등 관련자 3명을 대기발령 조치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 문책하고 가해자는 화성 경찰서에 고발해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 화성시 홈페이지에는 노인 학대 예방 센터 연락처가 공지돼 있고 시장은 노인 학대 고발 사이트를 구축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대기 발령 조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거세게 항의하며 해당 공무원에 더 강력하게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제작진은 최근 “곧 후속 취재를 통해 할아버지의 근황과 회복과정을 방송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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