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로봇 격투기 지존은 ?

by 허승현 posted May 0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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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이족(두 발) 보행 격투기 로봇 '지존'인'마징가'가 4일 한국에 왔다. 6일 오후 2시부터 경기도 부천 로보파크에서 열리는'로보파크 로보원(Robo-One) 그랑프리 2006'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번 대회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로봇이 네 팀씩이 출전해 토너먼트로 치러진다. 일본은 3월 경남 마산에서 첫 국제대회로 열린'KT배 국제 로보원 대회'에서 마징가가 빠진 상태로 2~4위를 휩쓸고도 1등을 빼앗기고 말았다. 국내 로봇 개발 벤처업체'미니로봇'의 전영수(37)씨가 개발한 태권V에게 우승을 넘겨줬다.




이족 보행 로봇 기술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일본이 본격적인 첫 국제대회에서의 패배로 자존심이 무척 구겨진 건 당연지사다. 절치부심한 끝에 마징가를 비롯해'마징가 주니어', 로봇 패밀리로 알려진 스기우라 가문의'다이너마이저''토코토코마루''아리우스' 등 환상의 최강 드림팀을 구성해 한국을 찾은 것이다.


태권V는 지난해 5월 부산에서 열린'제2회 아시아로보원 대회' 8강전에서 팔을 앞으로 뻗는 펀치 테크닉을 구사해 마징가를 무너뜨렸다. 태권V는 이어 벌어진 결승에서 다이너마이저마저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마징가는 그러나 3월 도쿄에서 열린'제9회 일본 로보원 대회'에서 우승한 일본 최강자다. 일본 자동차 회사 직원 스다 게스케(39)가 2002년 탄생시킨 뒤 개량을 거듭해 왔다. 도쿄대회에선 태권V가 일본 다이나마이저에게 져 탈락했고, 결국 마징가가 우승했다. 마징가를 만든 스다는 "이번 한국 대회에서 꼭 우승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한상균 대회운영본부장은 "일본이 설욕하려고 단단히 준비한 것 같다"며 "한국 로봇들에 무척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다가 국내 최강 태권V가 5, 6일 인천 시립 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제3회 대한민국 로봇대전에 참가하느라 이번 대회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져 한국팀의 고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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