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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간호사회 윤계숙 회장 "의사들의 일상적인 성희롱 발언에 간호사들 충격"
얼마전 전남대병원 여성 간호사를 비롯해 최근 수술간호사 두 명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간호사들에 대한 처우가 관심을 끌고 있다.

간호사들은 “돌대가리라는 모욕과 일상적인 반말, 수술복을 입고 벗는 과정에서의 성희롱 발언 등 일부 의사들의 간호사 언어폭력이 심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술간호사회 윤계숙 회장은 28일 CBS 라디오 ‘뉴스야 놀자’(진행 : 개그맨 노정렬, 낮 12시5분~1시30분)와의 인터뷰에서 “의사들이 간호사를 전문직으로 인정하지 않고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모습을 보여 4년제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간호 일을 시작한 간호사들이 크게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반말은 흔히 있는 일이고, ‘돌대가리’라거나 ‘간호사 아니라도 좋으니까 아무 것도 모르는 보조원 하나만 보내라’는 식의 말을 하는 의사들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또 “수술실에서는 외부인이나 보호자가 없을 뿐 아니라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극도의 긴장 상황이 지속되기 때문에 의사의 노골적인 언어 폭력이 빈번하다”며 “위험한 수술을 할 때 본의 아니게 욕설이 나오는 정도는 간호사들도 이해하지만, 수술복을 입고 벗을 때 ‘밤마다 간호사 생각을 한다. 다음에도 이 옷을 벗겨달라’는 식의 저질 농담을 던지는 경우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윤 회장은 “전문직끼리 어떻게 저럴 수 있느냐며 신규 간호사들이 특히 충격을 받는다”면서 “고참 간호사들은 상당히 적응하긴 했지만 때때로 인격적인 모독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어 “2004년 수술간호사회에서 250개 이상 병동을 가진 전국 대형 병원의 수술간호사 7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의사의 언어폭력으로 인한 간호사들의 스트레스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수술실에서 의사들이 원색적으로 간호사를 멸시하거나 모욕하는 장면을 부분 마취로 의식이 남아 있는 환자들이 목격하고는 의사를 다그치는 경우까지 있다”고 전했다.

윤계숙 회장은 “선진국에서는 의사와 간호사 협력 파트너십이 강한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상하 관계로 놓이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의사는 남자, 간호사는 여자인 경우가 많아 우리 문화에서 여성 간호사가 받는 인격 모독 사례가 더 많이 나타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회장은 “이번 간호사 자살 사건을 계기로 의사들이 간호사를 존중해 주는 풍토가 정착돼야 할 것”이라며 “안 그래도 수가 부족한 수술간호사가 불필요한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돼야 수술과 간호의 질도 높아질 것”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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