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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와 가톨릭대가 주요 사립대 간의 자발적인 첫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인문사회·기초과학이 강한 서강대와 의과대학을 보유한 가톨릭대가 통합하면 고착화된 대학서열 구조를 깨는 거대 규모의 명문대학으로 탄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학간 인수·합병(M&A)을 촉발시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학사회에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강대와 가톨릭대는 25일 지난해 10월부터 양교가 통합을 위한 실무협상을 시작해 이미 3차례 만나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서강대는 김순기 기획처장이,가톨릭대는 남궁성은 의무부총장이 실무협상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교는 실무협상에서 구체적인 안을 마련한 뒤 각 대학의 학교법인에 이를 보고할 예정이다. 양교 학교법인의 협상에서 통합 여부가 최종 결정나게 된다.

두 대학이 통합에 성공한다면 주요 사립대 간의 자발적인 첫 통합사례로 기록된다.

기존 대학 통폐합은 사립대학의 경우 같은 재단내에서 규모가 작은 대학끼리 합치거나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의 통합 위주로 이뤄졌다. 국·공립대학의 통폐합은 교육부가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한 상태에서 각 대학의 자율적 결정에 따라 이뤄졌다.

두 대학은 강점분야가 서로 다른 만큼 통합으로 윈윈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데다,가톨릭대는 1994년 9월 당시 성심여대와 통합을 이룬 전례가 있어 통합의 가능성은 더욱 높다.

서강대 관계자는 “학교발전을 위해서는 가톨릭대와의 통합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으며 가톨릭대 관계자도 “서강대와 원칙적으로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행 사립학교법상 하나의 학교법인이 사립학교를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통합할 경우 서강대를 운영하고 있는 예수회나 가톨릭대의 천주교 서울대교구 중 하나는 학교 운영에서 손을 떼야 해 난관이 예상된다. 또 두 대학 학교법인 내부 또는 동창회·총학생회 등의 통합 반대 움직임이 조직적으로 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학간 치열한 경쟁 가열 속 ‘생존 위한 필수’…거대규모 대학 출현으로 기존 대학서열 변화 전망

서강대와 가톨릭대의 통합 추진은 기존 한국 대학체제에 본질적 변화를 촉진시키는 촉매제 구실을 할 것으로 보인다. 두 대학의 통합노력은 대학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다른 사립대학들도 통합이나 재단간 인수·합병(M&A)을 통해 역량강화나 구조개혁에 나설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교섭 진행=서강대와 가톨릭대 관계자 모두 "특정대학이 먼저 교섭을 제의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통합협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양교 모두 처한 환경은 다르지만 통합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양교는 각자 역량을 강화시키는 데에는 대규모 시간과 돈이 투입된다고 판단,빠른 시간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통합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학교법인은 다르지만 모두 가톨릭계 재단이라는 동질성도 갖고 있다.

서강대 관계자는 "통합대학 이름을 서강대,가톨릭대 중 어느 것으로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을 정도로 기득권을 포기하고 협상하고 있다"며 "양측이 신뢰를 갖고 있어 협상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너지 효과= 양교의 통합은 '인문사회·기초과학+의학'의 결합으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서강대는 서울대,연·고대의 두터운 벽을 깨기 위해서는 의과대학이 필요했다. 또 학교의 명성에 비해 규모가 작아 '서강고등학교'라는 오명을 들었던 서강대는 통합을 통해 거대 규모의 대학으로 발돋움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가톨릭대 역시 명문 의과대학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 밖의 전공에서는 특성화된 강점 분야가 없었기 때문에 중위권 대학으로 분류돼왔다. 그러나 서강대와의 통합으로 명문 종합대학으로 도약할 전기를 맞이했다.

거대 규모의 대학 출현으로 서울대,연·고대 순으로 고착화됐던 기존 대학서열 구조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또 통합대학이 서로의 강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의과대학이나 경영대학 등을 중점 육성한다면 특성화된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크다.

◇대학 통합 실태=정부는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통폐합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부산대와 밀양대,강원대와 삼척대 등 10개 국립대학이 5개로 합쳐졌고 고려중앙학원의 고려대와 고려대 병설보건대,가천학원의 가천의대와 가천길대 등 10개 사립대가 5개로 통합됐다. 교육부는 '통폐합은 대학간 자율결정'이라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지만 통폐합 등을 통해 구조개혁에 성공한 대학들에 대해서는 각종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 사실상 통합을 권장하고 있다.

이번 서강대와 가톨릭대의 통합은 다른 재단간 통합이라는 점에서 기존 대학의 통폐합과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재단이 다른 사립대학들이 통폐합이나 M&A를 시도할 것으로 보여져 향후 기존 대학체제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통합절차 어떻게 되나

서강대와 가톨릭대가 통합에 합의하더라도 통합대학의 탄생까지는 여러 법적 절차가 기다리고 있다.

먼저 양교의 재단이 다르기 때문에 재단통합 과정을 거쳐야 한다. 현행 사립학교법은 하나의 재단이 사립학교를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강대를 운영하고 있는 예수회나 가톨릭대를 운영하고 있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중 하나가 학교법인이 돼야 한다. 재단통합이 이뤄지면 교육부장관으로부터 통합대학 승인을 받아야 실질적인 학교통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학교 운영권을 둘러싸고 양 학교법인 간의 치열한 쟁탈전이 예상된다. 또 학교법인 내 통합 반대세력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양교의 통합협상이 비밀리에 추진되고 있는 것은 반대세력의 조직화된 움직임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양교의 총학생회나 총동창회의 움직임도 변수다. 서강대 총학생회는 "학생들 모르게 통합협상이 이뤄지는 것은 큰 문제"라면서 "등록금도 올라갈 것이고 학교간 학칙이나 내규가 서로 달라 학생들의 혼란을 야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가톨릭대는 아직 총학생회가 꾸려지지 않았지만 비슷한 움직임이 감지된다. 또 졸업동문들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여부도 통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서강대와 가톨릭대의 통합 움직임에 대해 "두 대학들의 자발적 결정이므로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두 대학의 통합논의가 다른 대학들의 구조조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싫지만은 않은 표정이다. 교육부는 통합대학이 정원감축 등 구조개혁에 나설 경우 다른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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