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교조치 항의하며 눈물로 삭발하는 출교대상 학생들

by 허승현 posted Apr 20, 200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학내감금' 사태를 유발, 19일 학교 측으로부터 출교(黜校) 조치를 통보받은 고려대생 7명이 20일 오후 대학 본관 앞에서 징계 철회 등을 요구하며 삭발했다.
이들은 "학교 측은 학생 자치 활동을 보장하려고 징계 결정을 내렸다고 하지만 학내 민주와 정의를 어지럽히는 것은 오히려 학교"라며 징계 철회와 총장 면담을 요구했다.

총학생회장 이유미씨도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학교 측에 대화를 요구했으나 학교 측이 이를 회피했으며 오히려 학생들에게 중징계 결정을 내려 본질을 호도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삭발식에 앞서 총장 면담을 요구하며 본관으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실패했으며, 어윤대 총장 등 일부 교무위원은 이날 오전 '친절택시'로 유명한 일본 MK사를 벤치마킹하려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삭발식을 마친 뒤 본관 앞에 천막농성에 들어갔으며 매일 낮 징계 철회와 총장 면담을 요구하는 집회를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징계는 교육적 효과를 높이기 위한 목적에서 나와야지 학생의 요구를 외면한 채 부당한 처벌을 가하는 것은 사태를 더 심화시킬 것"이라며 학교 측에 징계 철회를 촉구했다.

door.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