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기운이 완연한 요즘. 여성 패션시장에선 초미니 스커트와 망사 스타킹 열풍이 불고 있다. 여성들의 치마길이는 예년에 비해 더욱 짧아졌고 스타킹의 디자인은 더욱 대담해졌다. 패션 전문 온라인쇼핑몰 동대문닷컴은 4월에만 길이 25㎝ 이하인 미니스커트.핫팬츠를 5000장 이상 팔았다. 이는 지난달 판매량의 두 배에 가깝다.

이 업체 의류 카테고리 장기진 매니저는 "올 초부터 가수 이효리 등이 몰고온 '섹시 열풍'의 영향으로 과감한 옷차림을 하는 여성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초미니 아웃포켓 스커트(1만4800원대)다. 가방 등 소품에 따라 섹시.발랄함 등의 다양한 분위기를 낼 수 있어 10~20대가 선호한다고 한다. 또 트레이닝복 스타일의 편안한 초미니스커트(4900원대)와 핫팬츠(1900원) 등도 인기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청치마도 더욱 짧아졌다.


스타킹 역시 과감한 스타일이 잘 팔리고 있다. 비비안은 올 들어 3월 말까지 총 1만 장 정도의 망사 스타킹을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나 증가한 것이다. 남영L&F 우연실 디자인실장은 "망사 스타킹의 매출이 늘고 있는 것은 미니스커트.핫팬츠의 인기에 힘입은 결과"라며 "다양한 스타일의 스타킹은 다리의 결점을 보완해 주며 섹시함을 강조해준다"고 설명했다. 디자인도 다양해졌다. '그물 모양 스타킹' 일변도에서 벗어나 삼각형.물결.꽃 등 여러 무늬를 넣은 제품이 대거 출시됐다.


망의 크기도 여러 종류다. 망의 크기가 작고 실의 굵기도 가는 제품일수록 날씬해 보인다. 스타킹 색을 구두색상과 비슷한 계열로 맞추면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도 낼 수 있다. 보통 망사 스타킹은 일반 제품보다 조금 더 비싸다. 이를 오래 신기 위해선 착용할 때 손톱으로 끌어 올리는 것은 금물이다. 손바닥 부분으로 올린 뒤 부드럽게 매만져 정리한다. 또 망의 모양이 변할 수 있으므로 묶어 두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