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카메라를 찍다보면 제 아무리 팔힘이 좋다해도 약간은 흔들리게 마련이다.
아무리봐도 찍기는 잘 찍은 사진인데 어떻게 살려낼 방법이 없을까? 올림푸스한국(대표 방일석)이 최근 선보인 ‘뮤810’은 바로 이런 구상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뮤810은 손떨림 방지기능이 아니라 LCD창에서 찍은 사진을 바로 후보정할 수 있는 기능을 세계최초로 탑재하고 있다. 메뉴상단의 손모양 버튼을 누르면 보정이 시작되는데 10초 안에 또렷한 사진을 건져낼 수 있다. 실제로 해보니 생각보다 상당히 만족스런 수준이다. 올림푸스 관계자에 따르면 사진이 떨린 정도를 영상처리 센서로 측정해 정확하게 상이 맺혔을 때의 명·암 궤적을 계산하는 기술이 적용되었다고 한다.

고감도 트렌드에 맞춰 뮤810은 800만화소에 ISO 3200까지 지원하고 있다.

빛이 거의 없는 야간촬영에서도 꽤 밝은 사진을 건질 수 있고, 실내사진의 흔들림도 적은 편이다. 렌즈는 7.4~22.2㎜로 원근감이 필요한 건물사진 촬영 등에 강한 편. 이번 모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시원스런 LCD창. 2.5인치에 23만화소로 아주 또렷하다. 모드다이얼의 씬(Scene) 모드도 다양해져 서류, 해변, 석양, 요리 등 총 20여가지의 세분화된 모드가 지원된다. 모드다이얼에 제품사용을 돕는 가이드 메뉴가 있어 초보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한 점도 눈길을 끈다.

디자인도 상당히 바뀌었다. 카메라 앞면을 유선형으로 비스듬하게 깎아내서 렌즈를 돌출시켰다. 파격이라면 파격인데 카메라의 눈인 렌즈가 심하게 돌출돼있어 조금 불안해 보인다. 사진촬영시 손가락 짚을 곳이 없는 것도 아쉬운 점. 엄지손가락 놓을 자리에 여러 메뉴가 모여있어 오작동의 우려가 있다. 스테인레스 스틸 재질을 이용하고 있어 30g의 리튬이온 배터리 무게까지 합하면 175g으로 다소 무거운 편이다. 가격은 512MB 메모리를 포함해 52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