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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평양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 서울 말투가 유행하고 있다.

북한지원단체인 사단법인 ‘좋은벗들’은 10일 “평양의 일부 젊은 여성들은 서울 말씨를 흉내내기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평양 여성들이 서울말을 따라하는 이유는 남자친구들이 서울말씨가 예쁘고 얘교스럽다며 좋아하기 때문이다.

‘좋은벗들’은 “전화통화를 할 때에도 여자 친구가 서울말을 쓰면 ‘서울에 전화하는 것 같네’라는 농담을 할 정도로 남녀 모두 남한 말투를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말투뿐만 아니라 남한 패션도 유행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옷차림에 익숙해지면서 이를 따라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평양에서 유행하는 남한 패션에는 나팔바지, 청바지와 같은 몸에 달라붙는 옷들이다. 이런 옷들은 몸매를 잡아주는 옷이라고 해서 ‘몸매옷’이라고 불리고 있다. 이런 옷들은 과거 흉측하다며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최근엔 돈만 있으면 자기가 입고 싶은 옷을 마음대로 입고 다녀도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이런 분위기를 타고 두발 단속에도 불구하고 머리를 기르는 여학생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 단체는 “머리를 짧게 자르도록 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요즘에는 머리를 기르는 학생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학교에서 아무리 통제를 해도 머리를 기르고 싶어하는 학생들의 심리는 남·북한 학생이 별반 다르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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