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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의 부재는 의심을 낳고 결국 비극으로 치닫는다.’
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가족 내 대화 단절이 얼마나 심각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며 파장을 일으켰다.

방송에 소개된 가정들은 겉으로 보기엔 평범했다. 다만 조용한 침묵만이 흐를 뿐이었다. 가족들은 거실과 각자의 방에서 TV를 보거나 컴퓨터를 했다. 대화는 단절된 지 오래였다. 한 집안에 살면서 대화를 안 한지 3년이 넘는 가정도 있었다.

그런데 말을 꺼내면 한마디 한마디가 날이 서 있었다. 한 주부의 말처럼 “마음 속에 칼을 품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부모는 자식에게, 자식은 부모에게 “나를 무시한다”며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5년째 딸과 대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는 한 가정은 상황은 특히 심각해 보였다.

방송에 따르면 20대인 조은아(가명)씨는 5년째 부모와 대화를 하지 않고 있다. 어머니가 대화를 시도하면 "말하기 싫다, 나를 내버려두라“며 화를 내기 일쑤였다. 심지어 리모컨을 던지거나 욕설과 폭력까지 일삼았다. 옆에서 이를 바라만보고 있는 어머니의 대응은 무력해 보였다. 아버지와는 대화조차 하지 않았다.

취재진과 전문가들은 거부하는 은아씨를 힘겹게 설득해 그녀와 대화를 시도했다. 부모에 대한 그녀의 원망은 높았다. 딸은 “나이가 들어도 어렸을 때 하는 것처럼 자신을 때리고 욕하는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거기에 맞설 수 있는 것은 극단적인 방법뿐이라는 것이다. 결국 그녀는 “아니다 싶으면 이제 이야기를 안 하려 한다”며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았다. 서로에 대한 소통은 어려워 보였다.

전문가들은 방송에 소개된 가정들은 제 3자가 개입하지 않는 이상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이처럼 심각한 오해와 불신이 쌓이면 폭력, 살인, 자살 같은 비극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방송에 소개된 일부 가정은 집기를 부수거나 흉기로 부모를 위협하는 등 극단적인 방법으로 감정을 표출하기도 했다.

더욱 심각한 점은 최근 우리 사회에서 가족 간의 대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 방송은 3월 한 달 간 서울 거주 10대에서 60대 3230명을 대상으로 가족 커뮤니케이션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하루 평균 ‘가족 대화시간이 한 시간 이내’라는 응답자가 전체 70%를 넘었다. 대다수 가족 구성원들은 ‘대화가 부족하다’(70%)고 답했다. 대화 내용 또한 기능적인 일상 안부가 50%가 넘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성묵(두란노 아버지학교 본부장)씨는 방송을 통해 “가족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은 우리 육체로 비유하면 혈관과도 같다”며 “의사소통이 안되면 조직이 서서히 막혀 병들어 죽는 것처럼 엄청난 불행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부의 이혼 사유 49%이상이 대화 단절로 인한 성격차이를 꼽았다. 반면 제작진이 만난 약 40쌍의 신혼부부 중 75%가 하루 평균 대화 시간이 두 시간이 넘는다고 답했다. 대화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지만 가족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반증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방송 후 시청자들은 가족 간의 대화 단절이 보여준 사례에 안타까움을 전하면서도 가족 간의 폐해가 뒤늦게 나마 제기된 것에 대해 다행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 함께 가족 간 대화 단절 결과 외에 원인에 대한 심층적인 접근이 아쉬웠다는 지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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