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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오후 4시 음식점 아르바이트, 오후 6시~밤 11시 주점을 돌며 소주 판촉활동, 주말엔 돌잔치·결혼식 이벤트 진행.


한남대 이정길(24·경영학 3년)씨의 하루 일과다. 일당은 평균 4만원. 올 겨울방학 동안 차비·식대 등을 빼고 120만원쯤 모았다. 그는 “하루 6시간도 못 자고 일했지만 1학기 등록금(300만원)의 절반도 못 채웠다”고 말했다. 개강 후에도 이씨는 강의를 하루에 몰아서 받고 나머지 날은 ‘스리잡’의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일부 사립대학의 1년 등록금이 1000만원을 넘어선 가운데, 등록금을 벌기 위한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강도 역시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다. 한꺼번에 2~3개 아르바이트를 뛰는 ‘멀티잡’은 보통이고, 몸으로 때우는 ‘노가다형’도 인기다.


아르바이트 전문사이트 ‘알바몬’의 이영걸 본부장은 “2개 이상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례가 작년부터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멀티잡은 보통


상명대 신모(여·25·시각디자인 4년)씨는 지난 겨울방학 동안 하루 12시간을 일했다. 오전 10시 고향인 천안역 근처의 초밥 전문점에 출근, 오후 4시까지 쉴 새 없이 접시를 나른다. 그리고 오후 6시엔 인근 영화관으로 이동, 팝콘과 콜라를 판매하며 6시간을 서서 일한다. 그렇게 두 달을 일해서 손에 쥔 돈은 1학기 등록금(410만원)의 절반 정도인 240만원.


성균관대 황병일(23·신소재공학 3년)씨는 일자리를 미리미리 구해 실업(失業) 기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있다. 지난 1월, 한 달간의 기계설비업체 인턴 기간이 끝나자 대학 실험실 연구보조원으로 일했다. 그 일이 끝날 무렵 학술대회 주차요원 일자리를 구했고, 주말에는 이벤트 행사 안내원 등으로 일한다.



◆고되어도 보수 많은 일자리가 인기


노동강도는 높아도 급여가 많은, ‘짧고 굵은’ 아르바이트가 인기다. 충북대 김모(27·4년)씨는 작년 한해 지방 도자기 축제에서 10㎏이 넘는 유리를 나르고, 미숫가루 공장에서 쌀 찧는 일도 했다. 나르던 유리가 깨지는 바람에 코를 다쳐 구급차에 실려간 적도 있다. 일당은 7만원. 호프집 서빙보다 2배나 많다. 김씨는 “힘들어도 급여가 많은 아르바이트를 하면 자기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며 “이런 일을 구하려면 수십 대 일의 경쟁을 뚫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불대 대학원생 김미애(27)씨는 작년 여름부터 온라인 쇼핑몰의 모델로 일한다. 하루 6시간을 꼬박 서서 포즈를 잡으면 얼굴과 다리에 쥐가 날 지경이다. 김씨는 “일당이 10만원으로 높은 편”이라며 “이 일을 하겠다는 대학생이 수백 명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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