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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을 잡게 하는 조폭 버전 ‘사자성어’가 온라인상을 강타하고 있다.

구속 중인 금융 브로커 김재록 씨와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 브로커 윤상림 씨가 점 찍은 사람에게 접근해 서슴없이 “형님”이라 부른 것이 알려지면서 만들어진 현대판 ‘형님발’ 조폭 버전 같은 이 사자성어는 조회 수가 수천 건을 넘어서며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호남 사투리로 해석돼 있는 조폭 버전은 부하가 형님의 관점에서 사자성어를 넣어 재미있게 재구성한 것이다. 누리꾼들은 이를 “재미있게 배우는 조폭 버전 한자 숙어”라고 부른다.

새로 꾸미어 영업을 시작한다는‘新張開業(신장개업)’을 조폭 버전으로 풀이하면 다음과 같다. “들어부러라! 느그들두 알다시피 나가 말여. 아그들을 데불구 조직이란 걸 하나 맹글지 않았겠냐”다. 조폭 버전은 조직을 만든 것을 ‘신장개업’이라 표현했다.

또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한다는 晝耕夜讀(주경야독)이 조폭 버전으로 바뀌면 “낮엔 산에서 합숙 훈련을 허고. 밤엔 업소를 댕기면서 자릿세 수금허느라 허벌나가 바뻐 부렀재이”다. “워낙 등뻘이 탄탄한 놈들이니께 …. 우리 덜리 폼잡고 대로를 활보하믄 모두들 슬슬 피해 부렀재이”(坦坦大路·탄탄대로).

세상에서 자기만이 잘났다고 뽐내는 唯我獨尊(유아독존)은 “나가 보스다 본께 시상 겁나능 것도 없꼬. 어느 누구 하나 부러운 눔두 없어 부렀재이”로 해석됐다. ▲형님의 성질을 건드린 것은 “뭐여. 사시미가 겁대가리 없이 나의 작두팔을 건드려야”(天人共怒·천인공노) ▲“좋은 자리 안 준다고 날 배신허고 딴 살림 차려부려다야”는 七去之惡(칠거지악) ▲“암튼 그 놈 겁대가리 없이 커번졌구만”은 日就月張(일취월장)이다.

또 그 반대로 ▲“지깟 놈이 커 봤자 월메나 컸겄냐”는 滄海一粟(창해일속) ▲조직원에서 일탈해 “나가 징허게 열받아 도저히 참지 못하겠구만”은 鳥足之血(조족지혈) ▲그래서 합숙 중인 “아그들을 모아서 출동시켜 부렀다”는 非常出動(비상출동)이다.

상대 조직원과 결투가 시작됐다. ▲“지는 눔이 형님이라구 부르구 이곳을 떠나기루 약속하고 우린 맞짱을 뜨기 시작해부렀다”(龍爭虎鬪·용쟁호투) ▲“시작하기가 무섭게 내 빤지가 허공을 멋찌게 갈러 부렀지”(機先制壓·기선제압) ▲“후속타를 연발루 날려부렀다는 거 아니겄냐”(連續安打·연속안타) ▲“그놈의 예리한 사시미가 내 배에 와 닿는 걸 난 피부루 느껴부렀다”(帝王切開·제왕절개) ▲“그걸루 게임은 끝나분겨”(狀況終了·상황종료) 등이다. 그 싸움에 진 보스가 이삿짐을 꾸리고 떠나는 것은 孟母三遷(맹모삼천)으로 해석했다.

누리꾼들은 “머리에 속속 들어온다”. “이런 것을 한자 숙어로 만든 사람의 머리가 대단하다”며 대단한 유머 감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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