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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질의 추억
‘민간인’은 절대 모른다. 군복에 2줄을 잡았는지 3줄을 잡았는지. 하지만 밤을 지새워 휴가복을 다릴 때면 으레 고민을 한다. 어떤 것이 더 나을까? 똑같은 군복이겠지만 옷깃에서 어깨를 타고 소매까지 흐르는, 날새워 ‘날 세운’ 그 정성은 당시 최고의 자부심이었다. 민무늬 전투복이라 하얗게 바랜 줄이 더욱 선명하게 보였다. 군복이 다 똑같아보이지만 패션에 유난히 신경쓰는 이들은 ‘마크사’에서 사제군복을 맞춰입기도 했다. ‘짜세’나오는 사제 전투모는 기본이고 통바지가 유행할 때면 바지단을 덧대 18인치 통바지로도 입었더랬다. 물 뺀다고 시멘트에 담궜다 빨기도 했다. 비눗물에 갠 물로 다려 번쩍번쩍 광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민간인들은 여전히 몰라봤다. 군인끼리만 알아봤다.

◇군복의 역사

군복의 역사는 선사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대 이집트 중왕국 시대의 부조에도 군복을 입은 병사들이 새겨져있다. 또 군조직과 전술, 군수체제가 급격히 발전한 그리스·로마 시대에 이르러서 군복은 군단·병종·계급별로 구분돼 사용됐다. 우리나라는 고려중기까지 철갑으로 된 갑의(甲衣)를 입어왔는데 군단과 계급에 따라 다양한 옷들이 그림과 문헌으로 전해진다. 이후 조선시대에 이르러 천으로 된 무인복이 등장, 고종 32년 을미개혁때 서양식 군복에 의한 육군복장규칙이 반포될 때까지 널리 보급됐다.

현재 한국군 군복의 정식명칭은 ‘전투복’이다. 흔히 ‘야상’이라 부르는 야전상의는 전투복의 외투로서 동절기에 착용한다. 군수선진국 미군에서는 위장전투복(BDU·Battle Dressed Unifotm)에서 카투사 군복으로 유명한 ‘우드랜드BDU’에 이어 현재 미육군전투복(ACU·Army Combat Uniform)으로 바뀌는 등 여러 종류의 군복이 선보였다. 또 고어텍스로 만들어진 필드재킷은 밀리터리룩의 소재로 민간인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까지 밀리터리 마니아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군복은 독일SS친위대원복과 알게마이네 정복이다. 참고로 지금은 패션아이템으로 굳어진 일명 ‘사파리 재킷’은 미군이 2차대전 당시(1943년) 개발한 M1943 필드재킷이 그 원형이다.

◇달라진 군복, 달라질 군복

육군은 군복, 정복, 근무복, 군모 등으로 이뤄진 현 군복체계를 시대감각에 맞추기로 했다. 현재 군복이 옛 일본군 제복체계를 모방하고 미군복을 참고로 한 정도이기 때문에 역사성과 정체성 정립 차원에서 개정이 필요하다며 초록색 계통의 현 군복을 흑갈색으로 바꾸고, 평소 입을 기회가 적은 정복과 예복을 평상시 입는 근무복과 통합한다는 복제개정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국방부는 예산소요문제로 난색을 표한 상태다. 약 70여억원이 소요되는 개정사업에 특정군 군복개정사용은 불가하다는 것이다. 군복은 그 국가의 정체성과 군의 존재근거에 부합되는 상징성이 크다는 육군 측의 주장처럼 한국군 특유의 복제체계를 확립해야한다는 군 내외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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