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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1어느 날 히로뽕 운반책 A 씨가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렸다. 마약도 소지하지 않은 터라 A 씨가 안심한 것은 당연지사. 그러나 웬일일까. 그는 현장에서 마약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 사례2유력한 살인용의자 B 씨가 검찰 조사실로 불려 왔다. ‘대담 10단, 뻔뻔 10단’인 용의자는 수사관의 애를 태우며 심문을 요리조리 빠져나간다. 수사관이 비장의 카드로 내놓은 것은 거짓말 검사. 탐지기는 시시각각 바뀌는 태도와 말투를 분석한 끝에 B 씨의 진술이 거짓임을 밝혀냈다.》2015년경이면 한국 범죄수사에서 실현될 시나리오들이다. ‘완전범죄’를 노리는 지능범의 범행 수법이 점점 치밀해지는 가운데 이를 해결할 첨단 과학수사기법이 국내 연구진의 힘으로 개발된다.

과학기술부와 대검찰청은 2월 지능형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2015년까지 첨단 수사기법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미세흔적 탐지, 거짓말 탐지, 미세 DNA 분석 등 영화 속에서나 등장할 것 같은 꿈같은 과학수사 기술이 가득하다.

● 말투만 듣고도 거짓말 가려미래의 미세흔적 탐지기술은 나노미터(nm·10억분의 1m) 정도의 미세입자를 찾아낼 수 있다. 범인 옷에 묻어 있는 미미한 마약가루를 탐지할 수 있는 수준이다. 지금보다 1000분의 1의 작은 입자까지도 잡아낼 수 있을 정도로 탐지의 정확성이 올라간다는 뜻이다.

폴리그래프(거짓말 탐지기)를 보완할 새 기술도 선보인다. 현재 수사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는 폴리그래프는 거짓말할 때 일어나는 뇌파나 심장 박동, 체온, 땀 분비량 등 신체 변화를 분석해 진위를 가린다. 새로 개발될 탐지기는 이를 더욱 확대시킨 것.

거짓말할 때 일어나는 눈 깜박임, 동공 크기, 얼굴 온도 변화 등 작은 생체 변화까지 측정한다. 말 떨림이나 사용 어휘 변화, 어색한 행동 등 언어 비언어적 행동 차이를 판단해 거짓말 여부를 가리는 측정 장치도 선보일 전망이다.

● 현장에서 DNA 분석할 수 있어극소량의 DNA만으로도 신원 파악이 가능해지고 범인 판별 속도도 빨라진다. 범죄 현장에서 채집된 체모나 체액은 곧바로 DNA 분석에 들어간다. 그러나 채취한 샘플이 너무 적은 경우 분석 결과가 나와도 증거로 채택하기 힘들다. 일반적으로 채취한 샘플양이 작을 경우 화학반응을 일으켜 분석 가능한 수준으로 증폭시키는데 신뢰도는 그만큼 반비례한다.

1986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화성연쇄살인사건 때도 DNA 분석 기법이 도입됐지만 현장에서 채취한 샘플양이 적어 식별에 실패했다.

현재 분석 가능한 샘플의 최소 무게는 1ng(나노그램·10억분의 1g) 정도. 새 분석 기법이 개발되면 0.1ng까지 내려갈 수 있다. 담배에 묻거나 말라붙은 타액만으로도 범인 확인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검찰은 이들 기술이 순조롭게 개발되면 이동형 분석장치로 제작한 뒤 일선 수사기관에 보급해 현장형 과학수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연구사업을 기획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동현 연구원은 “과학수사 기술은 나노 바이오 정보통신 등 여러 분야가 결합돼 있어 한번 개발되면 학문은 물론 산업적으로도 부가가치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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