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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이 생각날 때, 저랑 커피향 가득한 대화 나눠요'.

23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주택가. 사업을 하는 이모(30) 씨는 사무실 인근에 주차된 승용차 손잡이에 끼워진 쪽지를 보고 의아해 했다. 아는 사람인 것 같은데 이름이 남겨져 있지 않아 적힌 전화번호를 무심결에 눌렀다.

전화가 연결되자 '성인전용서비스로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만 19세 미만 청소년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내용의 짤막한 안내음이 나오더니 곧바로 폰팅업체로 연결됐다.

이 씨는 "전화번호가 0600-○○-○○○○였는데 누르고 나서 다시 확인해 보니 060 성인광고 번호여서 통화료만 덤터기 쓰게 됐다"면서 "인근에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있어 밤낮으로 학생들이 지나다니는 길이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음란광고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걱정"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회사원 최모(32) 씨도 지난 17일 오후 8시30분께 부산 서면 노상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 문틈에 끼워진 '학생증'을 발견하고 놀랐다. 성인광고일 것이라는 짐작을 하고 자세히 보니 '마사지대학 올리브학과 06학번 ○○○'이라는 소개와 함께 명함판 얼굴사진과 전화번호가 눈길을 끌었다. 최 씨는 "보지도 않고 곧바로 버리는 기존 음란물 티켓과는 달라 호기심을 자극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음란광고가 이처럼 은밀하고 교묘해지고 있다.

여성이 반라로 등장해 남성을 유혹하는 '낯 뜨거운' 명함 크기의 티켓은 건전한 형태(?)로 변형돼 주택가와 학교 인근에 대량으로 유포되고 있다. 특히 휴대전화나 e메일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전파되던 성인광고는 지난해 3월 정보통신부가 수신자의 사전 동의를 의무화한 옵트인(Opt-in)제를 실시한 이후 줄어드는가 했으나 쪽지 형태로 오프라인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쪽지도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포스트잇 형태로 남기는 사례도 늘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04년 6월부터 불건전 전화서비스 광고와 성매매 알선 또는 암시 전화번호 광고는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결정,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청소년보호법 적용 이후 대대적 단속과 강한 처벌로 음란 티켓은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법을 피해 다양한 형태로 변하는 것 같다"며 "쪽지 학생증 형태의 요즘 티켓은 기존처럼 겉으로 드러나게 음란하지 않아 청소년 보호법을 적용하기가 애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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