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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마포·서대문 일대에서 발생한 연쇄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12명에서 14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이 연쇄 성폭행범을 잡기 위해 1월 말부터 수사본부를 차려놓고 하루 100여 명의 경찰관을 투입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두 달이 지나도록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피해자 숫자가 늘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피해자 14명으로 늘어

1월 5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서모(여·26)씨 집에 한 남자가 찾아왔다. 혼자 있던 서씨가 “누구냐”고 묻자 남자는 “방을 보러 왔다”며 집으로 들어온 뒤, 겁에 질린 서씨를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한 후 3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같은 달 10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 정모(여·20)씨 집. 한 남자가 열려 있던 문으로 들어와 잠자던 정씨를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했다.

21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유전자(DNA) 감식 결과 이 두 건의 범인이 앞서 발생한 12건의 성폭행 사건의 범인과 동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서울 마포 일대 연쇄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는 14명으로 늘어났다.

연쇄성폭행 사건은 지난해 1월 13일 서대문 충정로를 시작으로 올해 1월까지 서울 마포와 서대문 일대에서 일어났다. 경찰은 지난 1월 “국과수 감식 결과 12건의 연쇄 성폭행사건이 모두 동일인에 의해 저질러졌다”고 밝히고 수사본부를 차렸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주로 대낮에 문이 열려있는 집에 침입하거나 가게에서 물건을 사고 돌아가는 여성을 뒤쫓아가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한 뒤 휴대전화와 금품을 빼앗는 수법을 썼다. 지난해 8월 7일에는 마포구 공덕동에서 최모(47)씨를 성폭행하고, 이틀 뒤인 9일에는 인근 아현동에서 최모(17)양을 성폭행하는 등 10대 소녀부터 40대 여성까지 대상을 가리지 않았다. 또 여성을 성폭행한 뒤에는 이불을 뒤집어씌워 얼굴을 보지 못하게 하고 지문도 남기지 않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 축소, 은폐 의혹

국과수가 마포·서대문 등지에서 발생한 12건의 성폭행 사건이 동일범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감식 결과를 경찰에 알려온 것은 지난 1월 중순. 경찰은 이를 곧바로 발표했다. 하지만 국과수가 1월 5일과 10일의 분석결과도 2월 2일 추가로 통보했지만, 경찰은 이 결과를 통보받고 나서도 입을 다물었고 사건을 은폐·축소하기에 급급했다.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21일 중간 수사결과 브리핑에서도 기자들에게 12건의 사건에 대해서만 설명했고, “추가 사건이 없느냐”는 질문에도 시종일관 “없다”고만 대답했다.

담당 경찰은 21일 “거듭되는 미제사건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사건 발생 사실을 숨겼다”고 해명했다. 또다른 경찰 관계자는 “괜히 시끄럽고 주민들에게 불안감만 조성할 것 같아서…”라며 “12건이나 14건이나 다를 게 뭐가 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병력을 늘려 수사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용의자가 꼬리를 감춘 것 같다”며 “현장에 별다른 흔적도 남아있지 않아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고 했다.

◆불안에 떠는 인근 주민들

인근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마포구 공덕동에서 혼자 살고 있는 김지연(여·21)씨는 “12명이라던 피해자가 14명인 걸 보면 더 있는 게 아니냐”며 “불안해서 잠을 자기가 무섭다”고 했다.



경찰은 이 성폭행범이 마포 일대 골목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여성 혼자 사는 집에 침입한 점에 비춰 마포와 서대문 지리에 밝다고 보고, 지역 인터넷과 케이블 TV설치업체, PC방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유력한 용의자의 몽타주가 담긴 수배전단 3만장을 배포하고 500만원의 신고보상금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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