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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명을 연쇄 살해한 사형수 유영철이 교화위원에게 보낸 편지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유영철은 작년 12월18일  조성애  수녀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아빠의 정체를 알아버려 힘겹게 살아가야 할 자식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진다”면서 “죄없는 아이들의 새하얀 마음에 슬픈 그림들이 그려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쿠키뉴스가 24일 보도했다. 그는 편지지에 환하게 웃는 남녀 어린이 2명의 모습을 펜으로 직접 그려 넣기도 했다.

쿠키뉴스에 따르면 유영철은 또박또박 써내려 간 A4용지 2장 분량의 이 편지에서 “인생을 통해 배운게 거짓과 미움, 시기와 증오, 질투와 사악함 뿐이라니 참으로 한심하다”고 적었다. 그는 또 “많이 고민한다고 해서 뭔가 다른 삶이 주어진다면 수백번이라도 그리 하겠지만…”이라면서 “지금에 와서 세상에 연연해야 될 이유가 없는데왜 이렇게 복잡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잊어버리고 다시 일어서면 된다고 생각하다가도 가슴 깊은 곳에서 치밀어 오르는 그 무엇 때문에 눈시울 붉히길 한두번이 아닙니다”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조 수녀는 “본인이 죄로 인해 죽을 사람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걸로 볼 때 뉘우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기사는 전했다. 그는 지난해 2월부터 유영철과 7차례 편지를 주고받았다. 기사는 “그러나 유영철이 세상에 대한 원망을 다 삭이지 않은 듯했다”며 “그는 ‘세상의 어둠을 보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는 되지 않았겠지 하는 막연한 어리석음에 대한 한탄’이라거나 ‘단 한명의 거지가 떨고 있는한 우리 모두에게 행복할 권리는 없다’고 쓰기도 했다”고 전했다.

유영철은 지난해 6월 형 확정 뒤 어떤 면회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조 수녀와도 편지만 교환할 뿐 만난 적은 없다. 대부분의 사형수들이 형 확정 뒤 종교를 갖지만 그는 아직 종교를 선택하지 않았다. 조 수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고 기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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