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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오늘내일 발표할 새 추기경 명단에 한국인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두 번째 추기경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추기경은 가톨릭을 총괄하는 사제이지만 김수환(84) 추기경이 격동의 한국 현대사에서 커다란 존재감을 남긴 만큼 두 번째 추기경 임명은 가톨릭계를 넘어선 사회적 관심사다.

추기경 수가 교세에 따라 정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1969년 김 추기경이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선임될 당시 국내 가톨릭 신자가 80만 명이었던 반면 지금은 400만 명 이상으로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한국에도 추기경이 두 명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것이 국내 가톨릭계의 기대다. 일본은 가톨릭 신자 수가 한국의 4분의 1 수준(약 100만 명)인데도 두 명의 추기경이 있다.

추기경 명단 발표가 현지 언론의 관측대로 22일 한국 여성 수도자들과의 일반접견에서 이뤄질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새 추기명 명단에 한국인이 포함될 가능성은 매우 커 보인다. 지난해 11월 평화방송은 한국 가톨릭 고위 관계자가 “교황의 측근 중 한 명인 바티칸 고위 관계자에게서 직접 들은 내용”이라며 “2006년 2월 새 추기경단 발표가 있을 예정인데 여기에 한국인 1명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성염 주교황청대사는 21일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통보는 없었으나 곧 새 추기경이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인이 임명된다면) 가장 중요한 자리, 즉 서울 대구 광주 등의 교구장 중에서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허영엽 신부는 “아직 정식 통보가 오지 않아 특별한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최홍준 사무총장도 “기대는 하고 있지만 발표가 나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지방 대교구 관계자는 “(우리 교구장이) 0순위이기는 하지만…”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추기경이 될 수 있는 국내 현직 주교는 대주교 4명과 주교 18명 등 모두 22명. 이 가운데 추기경이 될 가능성이 높은 후보는 정진석(75) 서울대교구장, 최창무(70) 광주대교구장, 이문희(71) 대구대교구장, 최영수(64) 대구대교구 부교구장 등 4명의 대주교이다.

가톨릭 관계자들은 조심스럽게 정 대주교가 추기경에 임명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에서 가장 큰 교구인 서울대교구장이라는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데다 평양교구장 서리도 함께 맡고 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전 서독 출신으로 공산권 선교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정 대교구장의 추기경 임명을 통해 북한 선교에 대한 관심을 간접적으로 표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나이가 많은 것이 약점으로 꼽혀 왔지만 로마 교황청에 파견 근무를 했던 가톨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역대 추기경 임명 관례를 보면 나이와 상관없다”면서 “콘클라베(교황을 선출하는 비밀회의) 참석이 가능한 만 80세 이하의 주교 가운데 추기경들이 임명돼 왔다”고 전했다. 가톨릭의 보수적 전통을 중시하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성향을 감안해도 젊은 주교 가운데 추기경을 파격적으로 발탁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러나 김 추기경이 47세에 마산교구장에서 서울대교구장으로 발탁된 뒤 바로 추기경에 임명된 전례를 감안하면 예상 밖의 젊은 인물이 임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4명의 대주교 이외에 현재 추기경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주교는 강우일(61) 제주교구장, 장익(73) 춘천교구장, 이병호(65) 전주교구장, 이한택(72) 의정부교구장, 정명조(71) 부산교구장 등이 있다.

강우일 주교는 1985년부터 4년간 서울대교구에서 김 추기경을 보좌했고 이후 총대리주교를 맡기도 해 서울대교구 사정에 밝으며 상대적으로 젊은 것이 장점이다. 장면 전 총리의 아들인 장익 주교는 1978∼1985년 교황청 종교대화평의회 자문위원과 비그리스도교 평의회 자문위원을 지내며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비롯해 교황청에 지인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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