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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는 응원가가 될 수 있을까. 윤도현밴드가 애국가를 록 버전으로 편곡해 월드컵 응원가 겸 SK텔레콤의 광고 음악으로 사용한다는 소식에 논란이 일고 있다.윤도현밴드는 2002년 월드컵에서 '오 필승 코리아'를 불러 '월드컵 가수'로 유명해졌다.

원래 응원가로 사용되던 '오 필승 코리아'는  윤도현밴드 의 창작곡이 아니었음에도 그들의 대표곡처럼 인식될 정도다. 그러나 애국가는 사정이 다르다.

우선 축구 국가대표팀 서포터스 '붉은 악마'가 비판적이다. 붉은악마  김현정  간사는 "모든 논란을 떠나, 윤도현밴드의 애국가는 응원가로 효용성이 없다"고 못박았다. 첫째, 박자가 빠르고 노래가 길어 응원가로 쓰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응원가를 불러본 사람이면 안다. 숨이 차 다 못 부른다"고 말했다.

둘째, 이미 경기장에서 애국가는 고유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간사는 "애국가는 축구 경기에서 딱 한 번 울린다. 양 팀의 국가가 경건하게 울려 퍼지면 장내가 차분히 정리되고, 국가가 끝나면 바로 경기가 시작된다"며 "국가 연주는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의식이다. 원정응원을 가면 동포들과 함께 눈물을 흘리며 애국가를 부르곤 한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경기 현장에서 애국가가 갖는 상징성이 크며, 애국가는 응원단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애국가를 상업적 용도(광고)로 쓴다는 데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애국가는 그 나라의 상징이며 가치다. 따라서 애국가가 어느 특정인에 의해 변형돼서는 안 되며 상업적 도구가 돼서는 더더욱 안 된다'(인터넷 ID 호동왕자)는 주장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애국가를 편곡하는 데 대한 네티즌 여론은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다.

미디어 다음의 인터넷 투표에서 윤도현밴드의 애국가 편곡이 '순수한 의도'라는 찬성 의견(73%)이 '국가란 신성한 것'이라는 반대 의견(27%)에 비해 훨씬 많았다. 한 네티즌은 '대한민국 대표를 응원하는 데 애국가만큼의 응원가가 있을까? 애국가만큼 대한민국 사람 심장 뛰게하는 건 없다고 본다'(colormook)고 주장했다.

애국가를 편곡한 것은 이전에도 있었다. 펑크록 밴드 노브레인은 2000년 윤도현밴드의 애국가보다 더 거칠고 튀는 버전으로 애국가를 편곡해 발표했다. 대금 연주자 김영동, DJ DOC와 록 밴드 8.15도 애국가를 편곡했다. 그런데 이번 윤도현밴드의 경우 월드컵 응원가와 광고용을 겸해 내놓은 바람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상업성 논란에 대해 윤도현밴드 측은 "애국가와 관련된 유.무선 음원을 모두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윤도현 소속사(다음기획) 측은 21일 "애국가를 편곡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안 부르면 그만이다. 논쟁할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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