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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된 초등학교 여학생 살인사건은 평소 이 학생을 유심히 지켜봐 왔던 같은 동네 50대 남자과 이 남자의 친아들 소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용산경찰서는 19일 서울 용산구 Y가게 주인 김모씨(53)에 대해 미성년자 의제 강제추행 및 살인,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김씨의 아들(26)에 대해 사체유기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허양(11)이 심부름을 갔던 용산구 비디오 점 옆에서 Y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씨는 허양이 실종됐던 지난 17일 오후 7시30분께 비디오 점에 비디오테이프를 반납하고 돌아가는 허양을 자신의 가게 안으로 유인했다.

김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허양을 성추행하려고 했으나 허양이 반항하며 소리치자 목을 조른 뒤 가게에 있던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김씨는 이어 오후 8시께 퇴근하고 돌아온 아들과 함께 허양의 시신을 플라스틱 박스에 넣어 택시를 이용, 3시간여 뒤 성북구 정릉으로 이동했으나 사람이 많아 시신 처리가 여의치가 않자 다시 경기 포천시 군내면 용정리로 장소를 옮겨 다음날 새벽 2시께 시신을 태워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서 "아들은 죄가 없다. 혼자서 한 범행이며 심경이 괴롭다"라면서 "죽일 생각까지는 없었는데 술에 취해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

김씨의 아들은 "퇴근하고 가게로 돌아와 보니 여학생이 숨진 채 누워있었다"며 "아버지가 도와달라고 해 함께 시신을 옮겼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아들이 죄책감을 이기지 못해 신고했으며 오후 5시께 강북구 미아동 집에서 김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체를 유기한 장소에 대한 현장검증을 끝내고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범행에 사용한 흉기와 피 묻은 옷 등을 증거물로 압수하는 한편 흉기에서 혈액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검사를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지난해 7월께에도 4세 여아를 성추행하다 적발돼 현재 집행유예 중"이라며 "이르면 오늘 밤 범행을 저지른 신발가게에 대한 현장검증을 벌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숨진 허양은 지난 17일 오후 6시53분께 어머니 이모씨(38)에게 "비디오를 반납하겠다"는 전화를 건 뒤 연락이 두절됐다가 다음날인 18일 오후 2시15분께 경기 포천시 군내면 용정리 농기계보관창고 옆 논바닥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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