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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외삼촌이 7세 조카를 세탁기에 넣어 살해한 뒤 자해를 한 것으로 보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오전 11시 50분께 광주시 서구 주월동 서모(47)씨 집에서 서씨의 아들 서모(7)군이 욕실에 놓여있던 세탁기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평소 우울증을 앓고있는 것으로 알려진 서군의 외삼촌 임모(53)씨는 집안주방에서 배와 손목 등이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고 의식불명상태로 발견돼 전남대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있다.

서군은 세탁기안에서 내복을 입고 물에 젖은 상태로 몸을 웅크린 채 숨져있었다.

특히 당시 의식이 혼미한 상태의 임씨는 사건 직후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원에게 "내가했다"고 짤막하게 범행을 시인한듯한 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사건은 학교에서 귀가한 서씨의 딸(13)이 발견, 이웃 사람들에게 알리면서경찰에 신고돼 확인됐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우울증세를 갖고 있는 임씨가 최근교도소에서 출소후 '죽고싶다'는 말을 자주 해왔다는 서씨 가족 등의 말에 따라 임씨가 서군을 살해후 자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현장의 세탁기가 옆으로 쓰러져 있고 전원과 수돗물 호수까지 연결돼있었던 점으로 미뤄 임씨가 서군을 세탁기 속으로 강제로 밀어 넣고 작동을 시키는바람에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서 군의 사체를 부검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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