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신 해지나씨 "낯선 언어·문화차이 가장 큰 걱정"

by 인선호 posted Feb 1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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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언어가 어렵고, 문화적 차이로 인해 시어머니를 모시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새 학기 완주 화산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이미해·7)을 데리고 ‘국제결혼 가정 어울 한마당’ 행사에 참가한 브라질 출신 학부모 해지나씨(37)는 아직 우리말 표현에 서툰 게 가장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국제 상선의 항해사로 근무하던 중 결혼, 브라질 생활을 정리하고 지난 2004년 고향(완주군 화산면)에 돌아왔다는 남편 이창현씨(38)는 “올해 5학년에 올라가는 큰 아들이 학교에서 언어문제로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씨는 3학년때 브라질에서 전학해 온 아들이 아직도 수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특히 우리 전통이나 풍습을 소개하는 사회과목은 거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도내 국제결혼 가정 외국인 여성의 출신국은 일본과 필리핀·중국 등 14개국에 이르지만 브라질 출신은 해지나씨가 유일하다. 더욱이 부인이 아직 우리 말에 서툴고 모국어인 포르투갈어를 이해하는 사람이 없어 마을 주민들과 기본적 의사소통조차 어렵다는 게 남편 이씨의 걱정이다.

이씨는 “아내가 아이들만큼 우리 말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그나마 지난해 화산면 주민자치센터에서 열린 한국어 강좌가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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