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포토뉴스
연재/컬럼


“한국인의 개인 신상기록은 중국 대만 등 아시아 네티즌(누리꾼)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돈벌이에도 활용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정보다.”

본보가 15일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접촉한 중국인 게이머 A씨는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중국인 중에 한국인의 개인정보를 도용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외국인은 한국 게임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할 수 없기 때문에 인기 게임을 활용해 돈벌이를 하려면 한국인의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 한국인 명의 도용해 돈도 벌어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의 게이머에게 한국 게임시장은 아주 매력적이다.

게임 자체가 재미있는 데다 게임에 사용하는 무기나 옷 등의 아이템을 한국 누리꾼에게 팔 수도 있기 때문이다.

A 씨는 “상당수 중국인 게이머는 한국인의 명의로 가입한 사이트를 통해 아이템을 팔아 중국 회사원 기준 1년치 연봉을 벌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또 “10명 정도의 게이머가 한 팀으로 작업하면 단시일 안에 주요 아이템을 갖출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게임 리니지 운영 업체인 엔씨소프트 윤진원(尹振原) 과장은 “이용료나 결제 시스템이 나라별로 달라 별도의 서버를 운용하고 있다”며 “게임 아이템을 불법적으로 사고파는 시장은 한국이 가장 크기 때문에 외국인이 명의를 도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개인정보 빼내기 너무 쉽다

문제는 한국인의 신상정보를 얻기가 너무 쉽다는 점이다. 본보가 중국과 대만의 주요 게임 사이트를 검색한 결과 이들 사이트 게시판에는 수백 명의 한국인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공개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의 주민등록번호를 생성하는 프로그램도 중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자동 추출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 무작위로 주민등록번호 13자리를 생성하는 것과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7자리 뒷번호가 생성되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주민등록번호를 알면 구글 등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를 검색해 실명(實名)을 찾아낼 수 있다.

국내 인터넷 사이트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만 있으면 자유롭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리니지의 명의 도용이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에는 이 게임 사용자 ID 중 12만 개가 도용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외국인의 명의 도용이 이처럼 심각하지만 아직 뚜렷한 대책은 없다.

인터넷 게임 업체 넥슨의 윤대근(尹大根) 팀장은 “일부 국내 인터넷 업체들이 파산 직전에 고객정보를 해외에 팔아넘기고 있다”며 “고객정보 유출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door.jpg
?

  1.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25 226 227 228 229 230 231 232 233 234 Next
/ 234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2018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