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싸이 한번 하시죠"… 조폭도 미니홈피로 조직관리

by 인선호 posted Feb 1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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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촌 일대를 중심으로기업형으로 활동해 온 폭력조직원 수십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건설업체나 유흥업소 운영 등을 가장해 각종 이권을 뜯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폭력조직, 이른바 '신촌이대식구파'의 조직원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90년대 중반부터 서울 신촌 일대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이들은인근 폭력조직과의 연합을 통해 세력을 확장해 왔다.

특히 건설회사 등으로 실체를 가리면서 지난 2003년 7월부터 이듬해 8월 사이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주택 철거 현장에서 철거민을 폭행하는 등 폭력을 휘두르며 금품을 챙겨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각종 유통회사와 유흥업소, 사채업소 등도 운영하면서 폭력조직의 기업화를 꾀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유현철 광역수사대장은 "과거에는 조직폭력배들이 업소 갈취 형태의 폭력행위를 일삼았지만 이들은 합법을 가장해 단속을 피하기 위해 기업형태로 조직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하부 조직원들은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키면서수억원에 이르는 보험금을 뜯어내기도 했다.

한편 이들 '신촌이대식구파' 일당은 조직원 양성을 위해지난 2002년부터 서울 마포구와 은평구 등지에 합숙소를 마련했고행동강령과 무기사용법 등을 교육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 문화에 익숙한 젊은 조직원들에 대해서는조직원들끼리 미니홈피 일촌 관계를 맺도록 한 뒤 주기적으로 인사글을 남기게 해 결속을 강화해왔다.

경찰은 '신촌이대식구파' 두목 김모씨(44) 등 11명을 구속하고조직원 홍모씨 등 46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달아난 조직원들의 뒤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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