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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의 인간형 로봇을 만드는 공장에 가보지 안을래요?'

큼지막한 통유리로 전시효과를 극대화하는 등 새롭게 단장한 휴보랩(HUBO Lab).

기존의 좁고 투박한 실험실 모습과는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세련되게 변모한 로봇 실험실에 한 번 가볼만하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의 기계공학과 실험동. 이 곳에 바로 오준호 교수팀의 휴보 생산 실험실이 있다.

노란색 벽의 어두운 건물 내부를 몇 걸음 걷다보면 눈 앞에 '쇼룸'에서나 볼 수 있는 커다란 유리창이 나타난다.

안을 들여다보니 휴보팀 연구진들이 바쁘게 손을 움직이며 로봇의 기계부품 마디 마디를 손보고 있다.

이리저리 꼬여있는 전선을 파헤치며 복잡한 기계 구조를 조심스레 분해해 나무 상자에 넣고 있다.

'토리노 동계올림픽' 기간동안 전시할 휴보를 배송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다.

최근 알버트 휴보를 탄생시켜 관심을 모은 20여명의 KAIST 휴보팀원들은 새로운 보금자리 '휴보랩'에서 연구하느라 기분 좋게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휴보랩의 소장인 오준호 교수가 자신있게 소개하는 이 곳은 실험동의 창고로 방치돼 있던 공간을 산업자원부의 '휴머로이드 로봇 연구센터 설립 자금' 일부를 투자해 새롭게 리모델링했다.



전체적으로 커다란 유리로 제작된 실험실은 외부에서 연구실 내부 전경을 그대로 볼 수 있어 동료 연구원은 물론 실험실을 찾는 외부 손님들까지 '실험실 안에서 무엇을 하는지' 궁금증을 아예 없앨 수 있다.

실험실 입구에 서면 공간을 가로질러 건물 밖의 풍경까지 훤히 보여 공간이 시원스럽다.

가시성을 중요시해 설계된 이 건물은 잘 꾸며진 전시관이나 다름없다.

입구를 들어서면 지금까지 제작된 휴보들이 나란히 서있는 주 실험실이 있다.

1톤을 들어올릴 수 있는 크레인이 2대 설치돼 있으며, 이 중 한 대에 탑승용 휴보 'FX-1'이 매달려 있다.

이 공간은 연구진들이 연구 협력을 원활하게 만들기 위해 30~40평 남짓한 제법 큰 실험실로 마련됐다.

현재 5대 휴보가 만들어져 있지만, 최대 9대까지 동시에 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

기존의 패쇠된 실험실과 달리 외부 방문객들을 위해 무선 음향방송시설도 마련했다.



오준호 교수는 방문객이 찾아올 때마다 무선 마이크를 들고 내부를 활보하며 휴보와 실험실에 대해 설명한다.

오 교수는 "실제로 10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아올 경우 설명하기가 힘들었는데 이 시설을 갖춰 손님들에게 더욱 편리하게 설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주 실험실에는 두개의 방이 연결돼 있는데 각각 기계제어실과 운동해석실이다. 이 실험실 역시 커다란 유리를 통해 내부를 확인할 수 있다.

기계제어실에서는 휴보 제작에 필요한 부품들을 시시각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운동해석실에서는 주 실험실에 있는 휴보들의 움직임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분석 작업을 거친다.

워낙 유기적으로 연결돼 연구진들이 마치 한 공간에서 일을 하듯 자유롭게 일한다. 방은 나눠져 있지만 실제 파티션을 둘러놓은 거대 공간보다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실험실을 빠져나오면 사무실이 있다. 2명의 직원이 휴보에 관련된 행정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무실 맞은편 세미나실은 휴보에 대한 데모 영상 등을 플레이 할 수 있는 프로젝터와 5.1채널 음향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순간 세탁기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 소리가 나는 곳으로 이동해 보니 이 랩의 자랑거리 중 하나라는 '휴게 공간'이 나타난다.

밤·낮 가리지 않고 연구에 몰두하는 연구원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이 공간은 세탁기와 냉장고 등까지 구비해 젊은 연구원들의 생활을 도와주고 있다.

또, 간단한 음식을 마련할 수 있고 샤워나 잠깐 동안 눈을 붙일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돼 랩을 벗어나지 않고도 충분히 모든 생활을 해결할 수 있다.

휴게 공간을 지나면 곧바로 연구실이 나온다.

13명의 학생이 함께 연구를 할 수 있도록 꾸며진 연구실은 연구 활동으로 열기가 가득하다.

여느 독서실 못지않은 학구열로 가득 찬 이 곳에서는 책을 뚫어져라 탐독하고 있는 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

벽 한켠을 가득채운 전문 서적들만 봐도 휴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부가 필요했는가를 가늠케 한다.

휴보랩은 공간 디자인 뿐만 아니라 내부 환경에도 적지 않은 신경을 쏟았다.

냉·난방 시설 뿐 아니라 대형 환기 시설을 설치해 단 10분 만에 랩 안의 모든 공기를 환기시킬 수 있도록 만들었다.

벽면의 색도 기존의 회색 벽보다 하늘색 계통의 페인트를 이용해 연구원들의 심적 안정감을 유도했다.

오준호 교수는 "휴보랩은 기존 실험실의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라며 "실험실이 새롭게 단장되니 연구효율도 부쩍 증가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연구진들은 친구들을 실험실에 초대해 자랑을 하는 등 새롭게 단장된 실험실에 대해 무척이나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한 연구진의 '연구 환경 끝내 줘요'라는 한마디에 휴보랩의 성공 가능성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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