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장만하려 30대 동료 회사원 살해'

by 인선호 posted Feb 02, 200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르바이트 고교생이 노트북을 장만하기 위해 공장작업장에서 함께 일하던 30대 근로자를 살해했다 구입한 노트북으로 인해 범행이 들통나 범행 7일만에 붙잡혔다.

김해경찰서는 2일 회사 동료를 살해한 뒤 금품을 빼앗으려(살해강도 혐의)한 이모(17∙고교1년생. 김해시)군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은 지난달 25일 오후 5시55분께 김해시 진영읍 죽곡리 야산 등산로에서 동료회사원인 김모(35∙김해시 진영읍)씨를 미리 준비해 간 기어랜치로 머리 등을 때려 숨지게 한뒤 136만3000원을 빼앗은 혐의이다.

진영읍 소재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이군은 노트북 구입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대상자를 물색하던 중 정신이 약간 어눌한 김씨를 선택했다.

이군은 공장 옆 야산으로 올라가는 문구점 앞에서 저녁을 먹고 오던 김씨에게 접근, 자신의 월급문제로 이야기를 할 것이 있다며 범행장소로 유인해 흉기로 실신 시킨뒤 강도짓을 한후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얼굴 등에 20여차례 내리쳐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범행도구가 피해자 회사 작업장에서 사용하던 것인데다 16일께 월급을 지급한 점 등으로 봐 금품을 노린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다.

수사결과 지난달 31일 노트북 구입 때 사용된 100만원권 수표 1매에 이군이 서명한 것으로 확인돼 1일 오후 6시께 이군을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한편 압수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수표추적에 나섰던 경찰은 연휴기간동안 금융권의 휴무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door.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