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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고교생이 노트북을 장만하기 위해 공장작업장에서 함께 일하던 30대 근로자를 살해했다 구입한 노트북으로 인해 범행이 들통나 범행 7일만에 붙잡혔다.

김해경찰서는 2일 회사 동료를 살해한 뒤 금품을 빼앗으려(살해강도 혐의)한 이모(17∙고교1년생. 김해시)군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은 지난달 25일 오후 5시55분께 김해시 진영읍 죽곡리 야산 등산로에서 동료회사원인 김모(35∙김해시 진영읍)씨를 미리 준비해 간 기어랜치로 머리 등을 때려 숨지게 한뒤 136만3000원을 빼앗은 혐의이다.

진영읍 소재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이군은 노트북 구입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대상자를 물색하던 중 정신이 약간 어눌한 김씨를 선택했다.

이군은 공장 옆 야산으로 올라가는 문구점 앞에서 저녁을 먹고 오던 김씨에게 접근, 자신의 월급문제로 이야기를 할 것이 있다며 범행장소로 유인해 흉기로 실신 시킨뒤 강도짓을 한후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얼굴 등에 20여차례 내리쳐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범행도구가 피해자 회사 작업장에서 사용하던 것인데다 16일께 월급을 지급한 점 등으로 봐 금품을 노린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다.

수사결과 지난달 31일 노트북 구입 때 사용된 100만원권 수표 1매에 이군이 서명한 것으로 확인돼 1일 오후 6시께 이군을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한편 압수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수표추적에 나섰던 경찰은 연휴기간동안 금융권의 휴무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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