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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두고 복면을 한 괴한이 군부대에 침입, 외곽 철책과 탄약고 철책 등 철책 3군데를 동시에 뚫고 탄약고에 들어가려다 경보시스템이 작동하자 그대로 달아났다.

28일 육군 50사단에 따르면 27일 오전 10시 30분께 예하 부대인 경북 영천 모부대 외곽 철책 2군데와 탄약고 철책 등 모두 3군데의 철책이 뚫려 있는 것을 연휴를 앞두고 탄약고를 일상 점검 중이던 부대 관계자가 발견했다.

절단된 외곽 철책과 탄약고 철책은 각각 2.5m 높이였고 뚫린 크기는 성인 한명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가로 50㎝, 세로 70㎝ 가량 이었다.

또 탄약고에는 총기류는 없이 교육용 탄약만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을 발견한 부대측은 탄약고 입구에 설치된 폐쇄회로TV를 확인한 결과 복면을 한 괴한 1명이 이 보다 6시간 가량 앞선 오전 4시 30분께 탄약고 문을 열고 들어가려다 경보시스템이 작동하자 그대로 달아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경보시스템이 작동할 당시 현장에서 80여m 떨어진 곳에 초병 2명이 근무하고있었으나 경보기가 작동 후 불과 몇분 뒤 스스로 멈춰 이 같은 사실을 알아차리지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50사단 관계자는 "철책 절단 흔적을 발견하고 점검을 벌였으나 무기와 탄약 수량 등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군 수사기관은 CCTV화면을 분석한 결과 괴한 1명이 철책 3곳을 모두 뚫고 부대에 침입, 탄약고에 들어가려다 문에 설치된 경보기가 울리자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보고 있다.

특히 군 수사기관은 침입한 괴한이 탄약고의 위치를 알고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부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부대측은 괴한 침입 후 6시간이 지난 뒤에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도관할 경찰서에 검문검색을 위한 협조요청 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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